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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우에오 1
- 홍수
(신은립)
등을 포갠 산 위로
회색 하늘 무겁게 가라앉았다
졸졸 흐르던 도랑물 겁나게 불어
넘칠 듯 터질 듯 아래로 치달려 간다
도랑 둑의 산나리꽃 뿌리가 뽑혀
흙탕물 속으로 자맥질한다
나도 팔다리를 비틀며
넘칠 듯 터질 듯 아래로 간다
아아우에오
자궁이 벌어지고
양수가 터지고
한 생명 세상에 던져지듯
산나리꽃 낯선 기슭 꽉 움켜쥐고
새 삶의 터전 잡으면 좋겠다
아아우에오
진통을 앓는 산모의 머리 위로
굵은 빗방울 쏟아진다 쉴 새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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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남지회 회원입니다.
시집 `늦게 핀 꽃`
위의 시는 <밀양문학 홈페이지 신작마당>에 올린 시입니다.
2002년 9월 8일(일) 처음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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