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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가슴 찢어지는 통증으로 삶이 울렁거리고 세상이 휘청거립니다. 우리도 이러할진대 가족들은 어떨까요.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 애도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애도주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애도가 얼마나 큰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 합니다.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적의 생환을 바라고,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평안을 빕니다.



정우영 2014.05.04 11:33 pm  삭제

애도주간에 마음 남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작가회의의 애도주간은 오늘로서 접지만 희생자 분들과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크나큰 아픔에 함께하는 뜨거운 연대는 계속됩니다. 사이버분향소에 기울여주신 애도와 관심, 추모와 격려의 말씀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우리의 요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넋이여, 여기는 다 잊고 그 나라에서는 그저 평안하시길.

김응교 2014.05.04 10:58 pm  삭제

.
4월, 더이상 죽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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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다녀오라며
가방 싸 준 엄마, 등 다독여준 아빠
꿈 속에라도 꼭 돌아갈께
아빠, 카네이션 달아드릴꺼야 
17년 동안 키워주셔서 고마운데
바닷물은 진짜 차갑다

창문에 물이 보였어
헬리콥터도 보였어요
한 친구는 구명조끼 양보했어
분명히 가만히 앉아 있으랬는데
설마하는 찰라, 물이 차올랐어
숨 막히는 의식 속에서
엄마, 수만번 불렀어

우리를 물에 가둔 사람들 찾아줘
아빠, 가만 있지 말아요.
가만히 계시면 다른 친구들 또 눈물 흘려
나쁜 사람들 다 혼낼 때까지
그때까지 울지 마세요

2.
끔찍한 4월은
개나리도 진달래도 혁명도 부활도 잔인하다
착한 사람이 죽어가는 이 나라에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행복하다며 어용방송만 시끄럽다

UDT 민간잠수사의 구조 작업도
해경이 반대했다
미군 구조헬기와 항공모함도
국방부가 돌려보냈다.
전원구조 잠수인력500명 선박200척 항공기30척
언론은 거짓말 했다
무릎 꿇는 유족을 바라보는
국가여, 더이상 살해하지 마라

코리아호의 선장과 선원이여
쌍용참사 용산참사 모녀자살 세월호참사
당신들이 쌓아온 적패(積弊)의 훈장이여,
함께 살 능력 이전에 의지라도 있는가
더이상 죽이지 마라

어둔 바다에 잠수부들 뛰어들어
깊이 잠든 아이 달래며 물 밖에 데려오고
검은 옷 입은 시민들 촛불 행진하며
눈물보다 더 큰 책임을 호명하는
순한 사람들만 타살되는 4월,
죽음과 혁명과 부활의 달
.


.
**  http://is.gd/Ne5rC5
** 윤민석 세월호 추모곡<얘들아 올라가자>
http://youtu.be/bXZJ74-E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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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 2014.05.04 6:09 pm  삭제

아이들아, 미안하다. 다시는 이런 나라에 태어나지 말아라.너희는 너희가 원하는 나라에서 새롭게 태어나라. 인간에 대한 예의도 없고 생명정신도 직업정신도 없는 나라 말고 돈이 판치고 권력이 판치는 나라 말고 돈벌기 위해 안전을 없애버린 나라 말고..... 이 모든 것이 갖추어진 나라에서 태어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박도 2014.05.04 8:40 am  삭제

할 말을 잃었다.
맘모니즘, 기회주의, 부도덕이 활개친
세상에서 일어난 결과다.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
젊은 그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명복을 빈다.

백정희 2014.05.03 1:23 pm  삭제

눈물도 분노도 가슴 아파함도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 안타까운 이 현실에 차마 할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단원고 어린 학생들과 선생님, 모든 희생자분들
떠나간 그곳에서는 부디 모든 고통 잊으시고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이상인 2014.05.03 11:13 am  삭제

먼저 도망친 어른들을 용서하시고
다음 생에는 이런 나라에
다시는 태어나지 마시고
희망의 나라에서 태어나 행복해지시길 빕니다.

김채운 2014.05.02 10:47 pm  삭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참으로 미안합니다.
부디, 슬픔도 고통도 없는 따스한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박찬세 2014.05.02 5:08 pm  삭제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어린 영혼들이 편히 쉴 수 있기를,,,
다음 생에는 행복한 나라에서 태어나기를,,,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김인호 2014.05.02 1:29 pm  삭제

대한민국호가 침몰한다면 나는 너는 어디에 있을까 절대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대기하라는 조국의 위대한 공영방송을 굳게 믿으며 쥐새끼들 다 빠져 나간 배에 남아 조국의 구원을 기다리다가 부모형제를 염려하며 서서히 차가운 물속으로 사라져가게 될것이다 손톱이 다 빠지도록 몸부림치며 싸늘하게 싸늘하게 식어갈 것이다 세월호의 저 아이들이 바로 우리들임을 잊지말자

박일환 2014.05.02 8:28 am  삭제

열일곱 나의 친구에게


세월호가 가라앉던 날
7교시에 방과후수업에 야자까지
정해진 일과는 빈틈이 없었다
어른들이 제일 먼저 달아난 선장을 욕하고
어른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며 탄식하고
어른들이 대한민국이 함께 침몰했다며 분노하는 동안
우리는 교실 안에 잘 갇혀 있었다
수학여행도 체육대회도 취소하고
교실 안에서만 지내라고 했다
며칠 후에 치러진 중간고사 때는
정답은 시험지 안에만 있다고 했다
안에 있는 게 안전한 거라고 했다
안에서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어른이 되겠지
어른이 되어서도 기다리겠지
무얼 기다리는지도 모르고
가만히 앉아서 눈 감고 기다리다 보면
아, 저기 누가 오고 있구나
반갑게 손을 흔들고 싶은데
돌연 컴컴하고 아득하고 검질기게 들러붙어
숨구멍을 틀어막는 이 괴물은 뭐지?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순식간에
4월 16일의 진도 앞바다로 끌려 들어가는 악몽을
일상처럼 거느리고 살게 되겠지

이제 그만 밖으로 나오너라
어서 빨리 나오너라
부름의 시간은 언제나 너무 늦었고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 내 친구는 어디로 갔지?
나도 모르게 중얼거릴지도 몰라
정답과 오답이 뒤바뀐 답안지를 들고
차가운 물속으로 하염없이 잠겨 들어간
친구야
친구야
친구야
부르다 왈칵 눈물이 쏟아질지도 몰라

너와 나는 똑같은 열일곱
먼 훗날 나의 열일곱을 생각하다
영원히 열일곱으로 남은 너를 떠올릴 테지
가만히 기다리라는 말,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그 말도 함께 떠올릴 테지
그때까지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친구야
친구야
친구야

조향미 2014.05.01 10:08 pm  삭제

우리 모두 열일곱 살  /  조향미
   

배가 휘청거린 건 오래전입니다
항로를 이탈한 것은 더 오래전이었고요
그러나 늘 괜찮다 괜찮다 했습니다
부유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흐르는 강을 막고 바다를 메웠습니다
물고기와 짐승과 식물들이 죽어갔습니다
사람들도 병들고 절망하여 죽어나갔습니다
그래도 늘 가만있으라 가만있으라 합니다
종북파 외부세력 선동에 넘어가지 말라 합니다
티비는 누군가의 마이크가 되었고
사람들은 온순해졌습니다
청년들도 크게 떠드는 법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밤낮없이 공부를 시켰습니다
보충 야자 학원 이비에스 끝이 없었어요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수능대박이 인생대박이라고 가르쳤습니다
해가 뜨고 져도 꽃이 피고 져도
아이들은 커튼 치고 문제집만 풀었지요
어른들은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강조했고
오늘을 견디면 내일 행복해진다고 장담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만 나서면 좋아했지요
삼박사일 수학여행 손꼽아 기다렸어요
처음 타보는 커다란 배는 신기했고
친구들과 놀고 자고 신났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배가 이상했어요
쿵 소리 나고 몸은 점점 기우는데
꼼짝말고 선실에 있으라고 방송이 나왔어요
-이상해 이거 실제 상황이야 죽을 수도 있어
아이들은 서로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었습니다
-아, 우리 엄마 아빠 내 동생 어떡해
-엄마 말 못할까봐 문자 보낸다 사랑해
그래도 갑판에 나간 친구들을 오히려 걱정하며
친절한 경찰 용감한 국군 막강한 나라를 믿었습니다
침몰하는 배 속에서도 아이들은 천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부유하고 강한 나라의 어른들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누나 그동안 잘 못해줘서 미안해 사랑해
엄마한테도 전해줘 나 아빠에게 간다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 방송은 안 나와요
아이는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손가락이 부러지도록 벽을 두드리고
파도를 밀어내며 기다렸지만 아무도 문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학생증을 꼭 쥐고 시신으로 떠올랐습니다
엄마 아빠 저예요
일찍 떠나서 미안해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어요 정말 더는 안 됐어요

아, 잘못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치지 말아야 했습니다
얌전히 기다리라고만 가르치지 말아야 했습니다
마이크를 방송을 너무 믿지 말라 가르쳐야 했습니다
미래도 좋고 꿈도 좋지만 지금 당장 여기
현실을 알아보고 행동하라고 가르쳐야 했습니다
우리의 무지와 안일 죽은 교육이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아이들을 저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잠가놓고
죄 많은 우리는 밥을 먹습니다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잡니다
여전히 마이크 잡은 자들의 방송만 듣습니다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최후까지 어른들을 믿었던
아이들은 이제 죽어서 문자를 보냅니다
엄마 아빠 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이 나라 배가 침몰할지 몰라요 이 문명의 배도 위험해요
짐을 너무 실었어요 너무 멀리 길을 벗어났어요
가짜 방송만 믿지 말고 밖으로 뛰쳐나오라고
배를 살피고 항로을 바꾸라고 조난 신호를 보냅니다
진도 앞바다 인당수에 제물로 바친 우리 청이 청이들
눈멀고 귀먹은 아비어미들에게 그만 눈을 뜨라고
생때같은 자식들이 떼죽음으로 경고합니다

앳되고 고운 우리 아이들 영정 사진 속에 있지 않습니다
저 붉은 뺨의 아이들이 어찌 창백한 조화 속에 누워있을까요
아빠 살려줘 엄마 무서워 울며울며 떠난 아이들
아직도 캄캄한 바다 속을 떠다니는 피눈물나는 내 새끼들
바람으로 햇볕으로 빗물로 우리에게 스며듭니다
우리와 함께 숨 쉬고 말하고 먹습니다
내 꽃다운 청춘 살려내라고 참되게 살아달라고
아이들이 흐르는 눈물을 닦습니다
차가운 육신을 벗고 질긴 허물을 벗고
우리 모두 열일곱 살
팔랑팔랑 노란 나비로 날아오릅니다
넘실넘실 푸른 바다 넘어갑니다

류정환 2014.05.01 5:49 pm  삭제

참,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힘을 내자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힘을 내자고 밥을 떠넣는 일도, 희망을 말하는 일도 염치없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정부의 패악이야 두말 할 것도 없으려니와
천지가 개벽을 하고도 남을 만큼의 생목숨을 바치고도 멀쩡한 이 세상....
세월.... 겁 많은 촌부로서 자본과 권력에 굴종하며 살아온 세월...
참, 부끄럽습니다.

제 글들을 돌아보니 꽃을 소재로 쓴 것이 제법 여러 편이었습니다.
시인들께서 대체로 그러하리라 여겨집니다.
어린 것들이, 막 피어나는 것들이 예뻤기 때문일 겁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예쁜 게 아니라 그냥, 존재 자체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우리에게 아이들은 그런 꽃들과 같을 터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자본의 질서에 우겨 넣으려고
0교시에 야간자율학습에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리다가
종당에는 바다 속에 처넣어 수장시키는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호구지책도 아니고 자연재해도 아니고 이념투쟁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사람이 세상에 나서 이렇게 허망한 죽음이 또 있을까요.
어린 친구들이 웬일인지 물어볼 데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세상을 바꾸고 말았으니,
창졸간에 죽은 혼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깨닫지 못해 구천을 떠돈다 하거니와
인간의 말로는 위로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아이들이 살든지 우리가 죽든지 무슨 사단이 나야 진정될 것인데.....
마음 같아서는 하늘과 땅이 딱 붙어서 다글다글 맷돌질을 해버렸으면 시원하겠습니다.
아, 쪽팔려서 진짜......

먼저 가신 젊은 친구들, 부디 잘 가소.
꿈에라도 다시 올 생각은 말고, 이 나라도 오래갈 것 같지는 않으니.....

김일영 2014.05.01 5:45 pm  삭제

네 생일에 바친다 / 이안

 어떻게 네가 없을 수 있지?
 열일곱 살 네 생일에
 어떻게 네가 없을 수 있지?
 우리는 네가 없는 네 생일에
 빛이 꺼진 눈으로
 열일곱 개 촛불을 켠다
 생일 축하해
 사랑해
 생일 축하해
 사랑해
 없는 너에게
 살아 있는 우리가 노래를 부른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없는 너는 날마다 다시 태어나
 우리에게 온다
 웃으며 웃으며 달려와 안긴다
 눈이 맑았던 너는
 마지막 순간에도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건넸던 너는
 마지막 순간에도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여러분 사랑해요
 사랑밖에 몰랐던 너는
 열일곱 살
 엄마를 남기고 아빠를 남기고
 빈 페이지가 너무나 많은 일기장을 남기고
 사랑을 남기고 꿈을 남기고
날마다 날마다 새로 태어나
 우리에게 온다
 때 묻지 않은 순수로
 꿈으로
 아직 오지 않은 희망으로
 우리를 부르며 부르며
 와서 안긴다
 생일 축하해
 사랑해
 생일 축하해
 사랑해
 영원한 부재로
 잊히지 않는 이름으로
 얼굴로
 아픔으로 우리에게 온다
 날마다 날마다 다시 태어나
 우리를 안는다
 네가 없는 네 생일에
 우리는 다시 태어나
 네 이름을 부른다
 사랑해
 사랑해
 영원한 속삭임으로
 사랑의 메아리로 너에게 간다

유용주 2014.05.01 5:21 pm  삭제

국가를 구속하라

유용주/시인·소설가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 하지 말라

이건 명백한 살인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죽였다

국가가 국민들을 산 채로 수장시킨 것이다

캄캄한 바다 속에 너희들을 묻어두고

비겁한 아빠는 아직 숨이 붙어 있구나

꾸역꾸역 밥 밀어넣고 있구나

아이들아,

이 닷냥 서푼어치도 못 나가는 시인을 우선 구속시켜 다오

어떤 벌이든지 달게 받겠다

뿌리부터 가지까지 몽땅 썩어빠진

국가를 먼저 구속시켜 다오

김일영 2014.05.01 3:20 pm  삭제

차갑고 어두운 나라의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 영영 갇힌 꽃들아
너희들은 보았지
한 나라의 미래가 좌초되던 날의 아침을
 바람도 파도도 고요하던 남해바다의 섬들을
 
사월의 꽃처럼 피었다가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수장된 꽃들아
너희들의 사인은 분단이었구나
반쪽짜리 나라 반쪽의 식민지가
 너희들에게까지 죄목이구나
제주사람들과 4.19의 얼굴들과 오월의 광주,
 그리고 연평도
 그들의 사인과 같은 분단
 한 민족의 단절과 불행을 갉아먹고 자란
기생충들이 우리들의 목숨을 쥐고 있는 나라에서
 어쩌다 태어나 봄날의 새들처럼 재잘대던 아이들아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진다고 믿는 저것들이
무엇을 숨기려 하는지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너희들은 보았지
그 비밀을 보았기에 갇혀버린 꽃들아
수장된 꿈들아
 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이 너희들을 죽였다
 용서치 마라 용서치 않겠다
 더는 눈물로 씻으려 하지도 않겠다

송기역 2014.05.01 2:36 pm  삭제

세월호 조난자 무사생환과 희생자 왕생극락 기도문
 

지금 이 순간에도 춥고 낯선 바다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 부모, 형제, 친구,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우리 부모, 형제, 친구, 아이들의 왕생극락을 간절히 빌고 또 빕니다.

바다 위에서 조난당한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 삶의 미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생계의 무거운 짐을 들고 세월호 갑판에 올라선 직장인들, 고단한 돈벌이를 잠시 멈추고 제주의 아름다움을 찾아 길을 나선 여행객들, 매달 수십여 차례 배를 타고 바다를 오가며 승객들의 안전을 지켜주던 승무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갑자기 배가 바닷속으로 기울어갈 때 얼마나 두려웠나요?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칠흑 같은 어둠과 비바람 속에서 얼마나 무서웠나요?

그 불안을, 그 두려움을, 그 공포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숨이 딱 막혀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어찌할수 없는 현실앞에서 그 참담함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수있는일이 기도말고는 달리 그 무엇도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습니다. 참으로 무력하지만 그래도 기도를 올립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인생, 아직 펼치지 못한 꿈을 떠올리며 조금 더 버텨주길 간절히 빌고 간절히 빕니다.

침몰하는 여객선 안에서 마지막까지 부처의 모습을 보여준 당신들의 헌신과 살신성인을 기억합니다. 제 목숨을 다 바쳐 승객들의 구명보트가 되어주고 구명조끼가 되어준 승무원을 기억하겠습니다. 친구를 살리려 자신의 구명 조끼를 건네준 아이에게 인간다움의 길을 배우겠습니다.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이 왜 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어른으로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제 이름을 잃고 '희생자'가 된 사건을 우리는 다시 목격하고 있습니다. 말로는 아이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을 얘기하면서도 우리는 실천한 적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아이들을 부처로 하느님으로 섬기지 못하고 제 이기심과 무관심에 빠져 산 날들을 참회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어른의 이기심이 만든 참사임을 고백하고 참회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사람을 중심에 두지 않고 생명을 중심에 두지 않고 안전을 중심에 두지 않고 저마다의 이익을 중심에 둔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이 거울 앞에서 우리 모두 참회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를 위해 우리들의 탐진치를 씻어내겠습니다.

자식이 세상을 떠나면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애타게 생환을 기다리는 부모형제의 심정을 어찌 헤아리겠습니까? 부모들의 가슴에 쌓이고 있는 원망과 분노와 억울함 고통 모두 씻겨나가길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불안과 공포를 견디고 있을 세월호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시옵소서. 애통해하고 오열하는 가족들의 심장을 어루만져주시옵소서. 그들을 기다리며 울먹이는 친구들의 손을 잡아주시옵소서. 그들을 구출하려 거센 바다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구조 요원들의 안전을 지켜주시옵소서.

진도 앞바다는 눈물의 바다가 되어선 안 됩니다.

구조의 바다, 생환의 바다, 희망의 바다, 살림의 바다가 될 수 있길 그리고 생을 마감하신 우리 부모, 형제, 친구, 아이들의 왕생극락을 간절히 발원하고 발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 세월호 참사 이틀째에 쓴 발원문입니다. 이 글을 쓰던 날 밤의 기도와 기다림은 여전하다는 것을...

skchamcn 2014.05.01 12:09 pm  삭제

We understanded
                    신경섭

‘지슬’이 감자를 뜻하는 평화와 상생의 섬 제주도 사투리이지만
‘지극한 슬픔’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한 말을
이제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듯해요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위에 서 있지 말고
낮은 자세로 서서 바라보라 하셨죠
그래요 우리들은 가장 낮은 곳에 서 있었어요

이제 그만 됐다고, 바닷물은 우릴 밀어 올리는데
우린 아직도, 제 자리에 있으란 말을 이해할 수 없어
손톱 끝으로 바닥을 뚫고 더 내려 가려가고 있어요

생사의 순간
안에 있어야 할 사람은 밖에
밖에 있어야 할 사람은 안에 있었다지요
헌법 안에 있는 사람들과
헌법 밖에 있던 사람들이 따로 있었다지요

죽음의 세월 안에 있는 우리들에게
In과 Out의 경계에 있던 우리들에게
돌아오라 돌아오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적을 바라는 기도를 드리고,
전 세계가
Comeback home, Comeback home 마음 모은 것을
우린 알고 있었지만, 나갈 수 없었어요

우린 돌아갈 시간을 잃었고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 세월은 멈췄지만
시간은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듯
계절은 돌고 또 돌겠죠

노란 리본을 가슴 주머니에 달고 우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는 소식
알고 있어요
우리도 잊지 않고 하느님의 눈물타고 땅으로 갈게요
바닥에 우리 눈물 타고 송화가루 얼룩져 흐르면
우리를 잊지 마세요

We understanded, We understandied

서덕석 2014.05.01 10:35 am  삭제

<추모시>  아들아 딸아, 가만히 있지 말아라
                           
                                  서  덕석 회원
                 
기울어진 세월호 벽에 나란히 기대어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 들으며 무서움에 떨었을 우리 아들딸들아,
지켜지지 않을 약속과 명령만 내리고서
자기들끼리만 살겠다고 도망 친 선원들의 말을
그대로 믿다가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사라져 간 아이들아.

어른들의 말은 믿을 게 못 된단다
입만 열면 공부하라지만 실은 우리들도 공부는 지겨웠다
착하게 굴고 나쁜 짓은 꿈도 꾸지 말라고
뭐니 뭐니 해도 돈이 최고라고
돈만 벌면 살길이 열린다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으면서 허세부리는 어른들이
자기들도 못할 것을 너희에게 강요하는 거란다.     

아들아, 딸아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이 야만의 나라에서 살아남지 못 한단다.
너희를 안심시키는 온갖 미사여구에 속지 말아라
어른들이 만든 달콤한 거짓말들로 넘쳐날 때
귀를 닫아라, 그리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저 어른의 말에 진심이 담겼는지
자기가 말하는 대로 살고 있는지를 따져라.
마음에도 없는 말을 기계적으로 지껄이는
어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바보가 된단다. 

끝까지 너희를 보호해 주리라고 믿었던 선원들이,
바다에 빠지면 순식간에 달려와 목숨을 바쳐서라도
건져내 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씩씩하기만 해 보였던 대한민국 해군이랑 해경이,
모든 것을 다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노라고
말하는 높은 분들이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고 모든 것을 맡겨 달라’는
헛소리에 다시는 속지 말아라.

아들아, 딸들아 정녕 현명하고 지혜롭다면
의심하고 되물어라, 두드리고 확인하라,
그리고 지체하지 말고 행동하라.
공부하라는 어른들에게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공부를 하라는 건지를,
법과 규칙을 지키라는 어른들에게는
당신부터 법과 규칙대로 살고 있는지를,
제복을 입은 어른들이 선장이든 경찰이든 혹은 군인이든
위엄있게 차려입은 그 제복에 걸 맞는 사람인지를,
자칭 전문가들과 지도자들에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서
무엇을 하고 앉았는지를 확인하고 검증하라
그리고 나서 그들의 말을 들어도 늦지 않단다,
대충대충 넘어간 어른들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말거라

300명이나 되는 채 피어나지도 못한 친구들을
차가운 바닷속 물에서 꺼내 주지도 못할 것이면서
고철이 되어야 할 배가 불법 개조되어
서해안을 휘저으며 침몰의 위험을 안고 운행되도록
방치한 이 나라를 너희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라.
온갖 편법과 불법을 저지르며 돈벌이에 눈이 멀어
온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빼앗아 가는
더러운 자본과 기업들을 더 이상 눈감아 주지 말거라.
 
이제 어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말아라,
못난 어른들이 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단다
너희는 가만히 있지 말아라,
세월호가 아닌 ‘대한민국호’가 가라앉고 있으니
지체 말고 구명보트에 올라타라,
내 아들아 딸들아,
이 추악한 나라에서 탈출하라....

박예분 2014.05.01 9:26 am  삭제

하늘의 별이 된 어린 희생자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빕니다.

 그 빛은 어둠의 길을 걸었던 어른들에게 바른 길을 내어줄 것이고
 그 빛은 대한민국에서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닻줄이 되어줄 것이고
 그 빛은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경보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고개숙여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에 안기길 기도합니다.

한림화 2014.05.01 1:35 am  삭제

살아있음이 진정 이토록 부끄러울 줄이야.
집밖 한창 감꽃 봉오리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감나무 가지에
노란리본을 달아놓고 살아돌아오기를 그 날 그 시간 이후 내내
빌고 있거니.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차마 염치 없어 조문할 기력이 없거니
부디 순백의 영혼들이여, 환생하라.
한 세상 맘껏 살 수 있는 그런 땅 골라 부디 환생하라

권순자 2014.04.30 11:24 pm  삭제

진혼가 / 권순자


사랑을 배신으로 갚았구나
손길을 기다린 너희들을
끝끝내 구해주지 못했구나

세월호에 묻어버린 청춘이여,
눈물을 거두고 잘 가렴

아픔을 잊어버리고
서러움도 날려버리고

아름다운 곳에서 갈매기 날갯짓처럼
자유롭고 평안하게 지내다오

홍기돈 2014.04.30 7:09 pm  삭제

그저 안타깝고 미안하고 억울하고 분노가 일 따름입니다.

고인들이 비뚤어진 세상 바깥에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배재경 2014.04.30 3:53 pm  삭제

이 먹먹함과 불안함이 오래도록 가슴을 짓누르는구나.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거늘.....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너희가 알려주는구나,

미안하구나.

어두운 공포에 떨고있는 너희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참 무기력한 나날들이다.

제발 다른 세상에서는 너희들의 왁자찌껄함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그러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를 빌고 빈다.

정말 미안하구나.

유진택 2014.04.30 2:34 pm  삭제

할 말이 없구나, 꽃은 저리 지는데 해 줄 말은 아무것도 없구나, 여태껏 살면서 이렇게 상심해 본적이 없다. 어른들을 잘못만나 가지 않아야 할 길을 대신 너희들이 가는 구나,
우리를 용서하지 마라. 영겁의 세월이 흘러도 이 나라는 변하지 않을 거다. 아무리 소리쳐도 없던 일로 돼 버릴 거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목 아프게 외치면 뭐할까. 사소한 일조차 바로잡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무엇을 더 기댈까.
산길 걸으며 꽃 하나 보는 것도 사치스럽구나. 죄스럽구나,
잘 가라. 다시는 비린내 나는 땅을 뒤돌아보지 마라.

김요아킴 2014.04.30 2:27 pm  삭제

오늘부터 아이들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1교시부터 시험 감독을 하면서 문제를 푸는 2학년 학생들을 보며 같은 또래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 생각이 났습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시를 쓰는 무명시인이지만, 이 땅에 사는 시인으로서 그 몫은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그리고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시>

세월이 잔인하다

                  김요아킴(부산작가회의)

잎이 피기도 전에
꽃봉오리는 떨어졌다

수상한 계절,
깊은 안개와
방향을 가늠키 힘든 바람이
때이른 음모처럼 습격한다

제 스스로 물을 길어올리며
한 점 한 점 단단한 살로
희망을 채워 나가던
사월의 그 하루가
몹시도 기울던 날

이를 막아줄 든든한 동아줄은
어디에도 없었다

얇은 습자지처럼 배어오는 공포와
턱밑까지 차오른 절망이
무수한 생채기를 내며
거대한 쇳덩어리 같은 무게로
순장되었다

새파래서 너무 슬픈
꽃봉오리들이 눈물처럼 흩어져있다

세월이 지독하게 잔인하다

정란희 2014.04.30 2:02 pm  삭제

"아들아, 엄마랑 집에 가서 저녁 먹자."
"딸아, 춥지. 얼른 와."
"잠수사님, 학생들 찾을 때 승무복 입은 우리 아이도 찾아주세요. 아르바이트생이에요."

엄마들이 울부짖었다.
아빠들이 눈물 젖은 뺨을 두 손으로 쓸었다.

온 세상이 통곡 속에 잠겼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빈다.

이정숙 2014.04.30 1:52 pm 

이 땅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
이 땅에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
이 땅에서 가진 것 없는 중산층으로 산다는 것
이 땅에서 그런 어른으로 살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그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다.

이제 TV의 뉴스를 보면서 눈물흘리며 분노하는 것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될 일인데
화면을 보기가 두려워 아예 켜지를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이제쯤 생존자의 구조가 있지 않을까,...
자식을 키우는 에미된 그 절박함은 자꾸만 채널을 돌리게 한다.

내 자식이 그 현장에 있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무사히 잘 커줘서 고맙다고 그런 이기적인 마음조차도
한명이라도 살아있기를 바라는 기도로 소망으로 바뀌는
차마 있어서는 안될 또 한번의 참극의 그 현장.
그 어미의 그 아비의 참담함과 비통함은
그대로 살을 에이는 통증으로 번지고.

어이할거나.
무너지고 찢긴 가슴들의 그 한맺힌 절규는.

모두가 숨죽이며 너희들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다.
돌아오렴.
어미의 눈물이 아비의 울부짖음이 들리지 않니?
애타게 살아있기를 기도하고 기도하는 친구들의,
지인들의 마음이 보이지 않니?
실종자가 사망자가 아닌 살아있는 내 아들, 내 딸로 돌아와
엄마와 아빠 품에 따뜻하게 안길 수 있기를.
간절하고 간절한 부모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기도한다.

이철경 2014.04.30 1:39 pm  삭제

엄마 울지 마세요

                                            이철경

헬리콥터 소리가 기울어진 머리 위에서
울릴 때 모두 살았다고 환성을 질렀습니다
물이 자꾸 차오르는 배에서 우리는
엄마 아빠에게 문자를 보내며
걱정하지 말라고 곧 구조될 거라고 말하며
어른들을 믿었습니다
구조돼서 나가면
한 친구는 커서 해경이 될 거라고 했고
또 한 친구는 선장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내 옆에 철수는 선박회사 사장이 되어
세계에서 가장 큰 배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저는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물이 점점 차오르는 와중에
우리는 까르르 웃으며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배는 점점 기울고 물은 세차게 들어오는데
구명조끼는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배 안에서 수영을 해볼까
창문을 두드려볼까 했지만
나중에 선생님께 혼날까 봐
방송에 나오는 대로 가만히 있었답니다
배가 다 기울어지고
천장이 바닥이 되고 바닥이 천장이 되는 순간,
우리는 물구나무서듯 힘껏 차올랐습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는 내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공기 대신 물이 꽉꽉 차고 우리는
금붕어처럼 입만 뻐금거리며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쳐봤지만
끝내는 아무도 오지 않았답니다
바닷물만 꾸역 꾸역 들어올 뿐,
우리 엄마 아빠는 지금 내가 바다 가운데서
300여 명의 친구와 노랑나비되어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장관을 보며 울고 있습니다
엄마 울지 마세요.
저는 외롭지 않답니다 제 주변엔
수없이 많은 친구가 함께 날고 있답니다

엄마 미안해요 먼저 가서,




* 300여 명의 어린 학생이 학살된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며, 2014년 4월 29일

이대성 2014.04.30 1:16 pm  삭제

아침 저녁으로 찬 물로 몸을 씻어 봅니다
그들이 느낀 공포에 한 걸음도 내뻗을 수가 없습니다
어린 대학생들이 말하기를 작은 움직임으로 큰 기적을 만들어보자고 합니다
저로선 작은 움직임마저 두렵습니다
허나 딱딱히 굳은 몸, 체제어 길들여진 몸도 조금씩 움직이면
언젠가 그대들의 공포에 닿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함께 공포에 질려 한 세상 발악하는 것으로 애도하겠습니다

오하룡 2014.04.30 10:12 am  삭제

모든 비정상이 원인이고 책임입니다. 누구를 원망하기 전에 스스로 얼마나 정상의 위치에 있는지 성찰해야 이 억울한 상황의 극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영혼이 된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을 영혼들이여, 부디 이 조국이 다시는 이런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아픈 채찍을 갈겨주십시오.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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