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6 제목 [시] 추억의 음악다방 이름 임서상 추억의 음악다방                임서상 그랬다 누구는 연인과 낭만을, 누구는 고독해서 또 누구는 시위범으로, 공장 노동자로 그 음악다방을 들락거리거나 구석진 곳에서 눈치를 보며 팝송을 듣곤 했다 달콤하고 씁스름한 커피와 스모키, 아바 노래를 들으며 음악보다 정치판이 저만치 돌아가고 시민은 가난의 목을 틀어쥐고 세월의 방황에 흔들린 학구파들 어느 시인은 시멘트 벽 속에 어느 소설가는 남산 어디에서 고문을 그랬다 세월이 몇 묶음 도망 와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시청 광장에 남산 어디 근처에서 피를 또 토하고 있다 팝음악 대신 메가폰을 쥐고 낭만 대신 연인과 울분을 토하고 있다 그 옛날 음악다방에서 서로 위로하고 받던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던 추억은 사라진 걸까 그렇게 나는 오늘도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인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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