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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명서자료-1993.6.17 중앙일보 정재헌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
이름 관리자


                                        성명서 자료②>

중앙일보 정재헌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
-김영삼 정부의 언론 탄압 음모에 엄중 항의한다.

/'/권영해 국방장관 출국금지/'/ 보도와 관련, 당국이 중앙일보 현역 취재기자인 정재헌 씨를 서둘러 전격 구속수감한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는 이른바 문민정부라고 불리워지는 김영삼 정권이 왜 이다지도 속전속결의 군사문화적 방상에 젖어 있는지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따지고 보면 현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5, 6공 군사정권 치하에서 자행된 각종 비리들을 개혁 차원에서 조사를 단행, 그것은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전 국민적 관심과 성원속에서 일정한 성과를 이룩하게 된 게 사실이기도 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율곡사업 관련 비리는 지난 5, 6공 군사정권의 비리의 핵심을 캘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당연히 국민적 관심의 초점이 되어 왔다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중앙일보가 이 사안의 국민적 관심도와 그 중차대함을 인식,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를 보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앙일보가 잘못 보도된 이 기사에 대해 이례적이며 신속하게 정정보도를 내고 해당 언론사의 이름으로 공개사과를 하는 등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 목적에의한 허위보도와 당사자의 명예훼손/'/ 혐의로 현역 취재기자를 전격 구속한 것은 납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검찰권 행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언론의 자유는 헌법에 명백히 보장된 국민의 권리이자 그 어떤 이유로도 침해받을 수 없는 국민 기본권의 핵심 사항이다. 아울러 언론의 자유는 그 사회가 얼마나 민주주의를 접근해 있는가를 잴 수 있는 잣대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민정부를 표방하는 현 김영삼정부가 속전속결의 군사문화적 발상에 젖어 현역 취재기자의 고의성없는 기사를 문제삼아 구속 수감한 이번 사태는 그 이유야 어떻든 합리적이지 못한 처사이며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보도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태라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중앙일보 정재헌 기자의 구속 사태가 다름아닌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국민의 뜨거운 민주열망, 개혁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야만적 행위라고 규정한다. 김영삼 정부가 진정으로 개혁을 지향하는 문민정부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정재헌 기자를 주저없이 즉각 석방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1993년 6월 17일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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