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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베트남 문학인 21세기 평화선언
이름 관리자


                                        [한/베트남 문학인 21세기 평화선언]


참다운 기억의 복원, 기억의 연대를 위하여


지난 세기의 참혹했던 경험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21세기 또한 불안한 심정으로 맞이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테러가 자행되는가 하면, 그에 맞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의 또다른 폭력적 대응이 유일한 해결책인 양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아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문학인들은 문학의 이름으로 단연코 선언한다.
"테러와 전쟁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문학은 기억에 관계한다.
얼핏 기억은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하며 아무런 현실적 가치도 지니지 못하는 것처럼 오해되고 있다. 과거를 망각한 자는 그 과거를 되풀이하게 마련이니, 불행한 역사의 전철을 더 이상 밟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기억과 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과 베트남 간의 불행했던 과거사에서도 우리는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억은 우리 모두의 생의 역사인 동시에 고향이다. 기억을 통해 우리는 지금 하잘것없어 보이는 낱낱 인간들이 지니는 생의 무게와 가치를 새삼 발견한다. 기억을 통해 우리는 지금 하잘것없어 보이는 낱낱 민족의 장구한 역사와 더없이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꿈틀대던 무수한 서사를 인류 공통의 정신적 자산으로 확보할 수 있다.
별과 달에 대한 기억, 할머니와 할머니의 할머니들에 대한 기억, 고통마저 아름답게 받아들였던 선조들의 저 놀라운 인내에 대한 기억 없이 어찌 오늘 우리가 있으랴.
테러와 전쟁이 유일무이한 해결책인 양 추앙되는 순간, 기억은 사라진다.
그리고 그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 인류는 오늘은 물론이고 다가올 미래조차 기약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가 문학을 어떤 무기보다 소중하게 보듬어 안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한국과 베트남의 문학인들은 지난 세기 두 나라 사이에 존재했던 불행했던 과거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 이제 와서 아름답게 만날 수 있었던 시간 속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다가올 시간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만들도록 애쓰지 않으면 안된다. 이에 우리 두 나라 문학인들은 참다운 기억의 복원, 참다운 기억의 연대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떼어놓을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

2002년 10월 30일
민족문학작가회의(한국) / 작가동맹(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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