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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소문]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보내는 연대 호소문
이름 관리자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보내는 연대 호소문


귀하의 삶과 예술에 존경과 우정을 표합니다.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당신에게 메시지를 보내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자주권 회복을 위한 우리 민족의 노력에 대해 당신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은 외신 보도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매일 저녁 촛불을 밝혀들고 미국에 항의하는 시위광경을 보았을 것입니다. 한국은 세계에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1945년 이래 미군이 남한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세계열강들에 의해 분단이 고착되고 오늘에 이르는 동안 전쟁과 군사정권의 학살 등 숱한 수난의 역사를 거쳐 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국민은 투옥과 탄압을 감수하면서 민주주의를 진전시켜 왔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최고의 염원으로 안고 살아왔습니다.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은 우리 스스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6월, 친구의 생일잔치에 가던 두 소녀가 길가에서 미군장갑차에 깔려 죽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죽음 앞에서 우리 국민은 비통함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이후 미국은 일방적인 재판을 통해 이 죽음에 대해 아무도 책임이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평결을 내렸습니다. 미국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의거 정당한 재판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어느 누구도 이 재판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미국의 오만함에 분노한 한국 국민들은 ‘부시 미대통령의 한국민에 대한 직접 사과와 불평등한 SOFA 개정’을 촉구하며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미국대사관 앞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친구를 잃은 어린 학생들은 지금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아무도 죄가 없다면, 탱크라도 구속하라.”
이러한 지극히 당연하고도 정당한 우리 국민의 요구에 대해 2002년 12월 14일에야 비로소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전화를 걸어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유감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남한에 주둔하는 한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에 꼭 필요한 SOFA의 개정에 관해서는 한국측과 긴밀한 협조를 언급하는 선에서 얼버무렸습니다.
한국에서는 두 소녀의 죽음 이전에도 미군들에 의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였지만 범죄자들이 합당한 재판과 처벌을 받은 사례가 없습니다. 불평등한 한-미간의 협정을 내세운 미국이 범죄자들을 한국측에 인도하지 않고 미군들로만 구성된 재판정에서 범죄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면죄부를 주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더 이상 미군의 범죄행위와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결의를 행동으로 옮기게 하였습니다. 모든 국가는 자기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킬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민족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예술인들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두 소녀의 비통한 죽음이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정의가 결여된 무력만을 신봉하는 미국의 오만과 일방주의는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횡포를 되풀이할 것입니다.
우리는 21세기의 세계가 상호선린과 호혜에 바탕한 평화의 세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20세기에 가장 비참한 전쟁을 강요당했던 우리 민족은 한반도를 폭력과 전쟁의 실험장으로 삼으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애호하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친구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예술 활동이 인간의 존엄과 자유, 세계의 평화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서 저지른 부당한 횡포와, 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정의로운 분노와 양보할 수 없는 요구에 대해서 당신의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십시오. 그리고 지금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우리 국민에게 당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보내주십시오. 우리 국민에게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입니다.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당신의 옆에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언제나 함께 서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랍니다.
귀하가 추구하는 예술의 길에 영광 있기를 기대합니다.

2002. 12. 14

한국의 자주권 회복을 염원하는 한국 문화예술인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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