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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in player vanessa may -자유에 대하여-
김 명 기
퇴폐의 유혹은 즐거워라
나붓대는 그대 원피-스 자락 아래로
스물대는 나의 시선은 흉물스럽다.
맨하탄 이나 빠리의 유명 뿌띡에 걸려있을
그대 얇은 치맛자락이 지금은 자유다.
보존의 가치 전혀 없는 자유
조금의 유예 원치 않는 자유
歡夢(환몽)을 원하는 내게 그대 지금 그대로 자유다.
고요 턴 심장의 瀕死(빈사)는 지금 發作(발작)의 지경이다.
불붙은 눈으로 태연히 드러누워
근래는 치욕 같은 아랫배를 더듬는 내게
일어나라. 일어서라. 부추기는 그대
두 다리 쭉 뻗어 그대 앞에 뒹구는 나조차도 자유다.
또 하나의 공간이 마치 벽처럼 쌓여가고
신뢰 못할 퇴폐의 유혹은 마법 같다.
꽃으로 구름으로 하늘로 새로 오는 자유는 어쩌면 시시하다.
絃(현)과 뒤엉켜 나를 할퀴는 그대 어쩌면 자유는 자본이다.
폭풍은 침묵으로 땅속에 잠들어
모두들 깨어나지 않길 바라는데
그대 붉은 입술의 묘한 웃음은 유혹을 넘어
나의 울분과 또한 나의 침묵과 또한 나의 관념을
조롱하는 놀림인가
그대 퍼붓는 정열만큼 나도 죽으라 쓴다.
정말 죽으라 쓴다. 혈전의 각오로 쓴다.
이단이 되어도 멈출 수 없는 이유이다. 자유이다.
비애와 좌절은 나의 치명이므로
활 같은 그대 머리카락에 곱게곱게 스며있는 값비싼 내음처럼
시도 자본인 날이 올까 만은
브라운관을 박차고 나와 차라리 나를 범하라
오늘날 음악은 진보하고 또 음악은 자본이고 또 음악은 자본에 의한 자유인데
시의 침묵은 길기만하여 아직도 절제하라 신다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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