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977 제목 [시분과] 대흥고을 홍장낭자 회상(懷想) 이름 김호영 아무리 감았던 눈 떠 보아도 보이지 않아 허공을 휘젖던 원량의 눈먼 지팡이 한숨 몰아쉬며 돌아나던 고개 마루엔 기막힌 삼간 초막 이야기 거기에 있었다지요 딸 팔아 눈을 사랴 눈을 팔아 딸을 사랴 금강불사 공양미 삼백석에 얽힌 한(恨)이 통명산 돌바위로 버티어 지중한 인연의 연줄 끊고서 어찌 사랴 소랑포 애절한 사연 구전(口傳)으로 맴돈다지요 그리움만 조각 조각 맞춰 짜올린 열여섯 살 아리운 심청 소녀 노을빛 영혼이 연꽃으로 피어 눈먼 아비 감긴 눈 뜨게한 짙푸른 기도가 구원의 탑(塔)이 되어 홍법사 법고를 울렸다지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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