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456 제목 [시분과] 태백 산행 이름 김원식 태백 산행 태백산 유일사 길섶 겨울옷을 입은 낙엽송들이 눈꽃을 올려 악수를 청한다 작은 산 같은 두 아들 녀석 햇살 같은 투정을 아우르며 바람의 중심 속으로 길을 잡는다 친구는 이미 태백이 되어 누웠다 잠시 눈을 든 순간, 살아 천년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의 자태 칼바람 속에서 오롯한 선비 같다 고사목이 되어서도 쟁명한 햇살로 청청 제 허물을 말리는 천년 수행 그 높은 공력功力앞에 사람은, 언어는 이미, 스러진 역사일 뿐이다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결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내어 보이지 않는 태백산 설원의 수묵화 속으로 걸어 드는 길 당당한 주검으로 서있는 주. 목. 들 마알간 날 빛만 골라 뿌리를 말린다 나신마저 젖은 속인도 산을 오르는데 그대, 긴 고행을 멈추고 태백이 되어 불멸의 전설로 영원이 깨어 있으라 ! 백두 산하를 깨우고 오르는 해오름 그 홀연한 당당함을 한껏 받은 나, 저 주목처럼 견고하게 나를 비워서는 천제단 앞에서도 거리낌이 없으리라 눈꽃 위에 피어서도 결코, 눈살을 녹이지 않는 햇살처럼 더욱 가벼워져서는 천제단 평원위에 철쭉 향기로 수수천년을 깃들고 싶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김원식 2005.01.25 9:46 am  다음엔 꼭 기회를 갖겠습니다. 마음의 먼지 걷어 내시고 높은 글 성필 하십시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김명기 2005.01.25 1:51 am  낙산에 오셨을때도 태백산에 오셨을을때도 어찌 그냥 가셨습니까^^ 다음엔 꼭 연락 주십시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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