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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분과 모임에 대한 안내입니다.
지난 번에도 밝혔듯이 모임은 매달 첫 번째 화요일 늦은 5시입니다. 그러므로 10월 모임은 7일에 열립니다. 많이 참석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지난 번 회의 때 이야기되었던 여러 안건들의 대한 활성화를 위해서 홈페이지 등에 각각의 의견을 남겨주시마고 했던 회원 여러분들의 글이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군요. 회의 때 보여주시던 그 열정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작가지 겨울호에 실린 <소설가가 읽는 소설>을 위해서 다들 열심히 책을 보아주셨으리라 믿으며, 지난 번에 이어서 새로운 신작을 올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풍요로운 가을 되시길 바라며 분과 간사 조헌용이 올립니다.
●죽은 올빼미 농장/ 백민석 저/ 작가정신
『죽은 올빼미 농장』의 주인공은 '어른 아이'다. 그는 도심에서만 성장한 전형적인 '아파트먼트 키드'로, 이미 서른이 넘긴 나이임에도 '인형하고만' 대화를 나누며 어린 시절 들었던 자장가 가사에 집착하기도 한다. 그런 그가 잘못 배달된 두 통의 편지에 적혀 있던 '죽은 올빼미 농장'을 찾아가는 여정은 일종의 성년식이자 통과의례의 의미를 지닌다. 그 결과, 입 속에만 맴돌던 자장가는 드디어 가사가 떠오르고, 그는 30년 동안의 친구였던 인형을 버리게 된다. 하지만 그는 "집으로 가는 택시가 그냥 끝없이 달려가 주었으면"하고 바랄 정도로 피곤함을 느낀다.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이나 『불쌍한 꼬마 한스』를 좋게 봤던 이들이라면, 다시 한번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소설
●당신의 저녁/ 정인 지음/ 문학수첩
우리는 가족 안에서 왜 외로운가? 파탄나고 무기력한 가족의 이면에 대한 날카로운 탐구!
정인의 소설들은 이기적인 욕망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을 뿐인 '가족' 혹은 '친구'라는 관계의 그늘진 이면을 그려 나감으로써 현대 사회를 특징짓는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왜 외로운가?'
'우리는 왜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상처를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갈망하는가?'
너무나도 낯익은, 하지만 우리에게 너무나도 절실한 물음과 맞닿아 있다. - 박혜경(문학평론가)
●누군들 별이 되고 싶지 않으랴/ 이상문 지음/ 글로세움
●오고 있는 나라/ 박요한 지음/ 문학마을사
현직 목사이며 신학자인 박요한 씨의 장편소설이다. 제1회 문촌문학상 수상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성경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민중의 속성과 위정자의 작태 등 인간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가며 민족과 국가의 문제를 다루었다.
●국화꽃 필 무렵/ 고동훈 지음/ 인디넷 지음
1932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시대를 비롯해 한국전쟁을 겪은 저자 고동훈씨가 자신이 살아온 시대를 직접 소설화했다. 개구장이들과 함께했던 어린시절에 겪었던 1930,40년대의 우리나라의 풍경들을 회상하고, 6.25 이후 전쟁이 쓸고 간 자리를 기억을 더듬어 생생하게 되살려 놓았다.
●까마귀가 쓴 글/ 김현영 지음/문학동네
새로운 감수성으로 바라본 젊은 세대의 욕망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글쓰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 김현영의 작품집. 총 8편의 단편들을 통해 칼로 식물의 단면을 잘라내듯 삶의 단면을 예리하게 잘라내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마치 “삶은 결코 아름답지 않아. 그런데 왜 당신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지?”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좀 더 솔직해질 것을 유도 심문하는 것 같다. 일상적 시선을 걷어내고 그 아래 잠복해 있는 비일상적인 세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토끼는 원숭이의 궁둥이를 싫어한다/ 고사리 지음/ 답게
●나쁜 여자, 착한 남자/ 이만교 지음 / 민음사
우리 시대의 성(性)과 사랑을 다룬 색다른 소설. 농담하는 듯 발랄하고, 가볍게 슬프며, 진지하게도 웃음을 주는 6편의 중, 단편들이 실려 있다. 소설가 이만교의 첫 단편집이기도 하다. 남자와 여자는 어김없이 서로 사랑하고 부딪히고 엇갈리는 과정 속에서 독자는 시대와 풍속을 보는 작가만의 ‘예외적인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문학평론가 김미현은 작가 이만교를 가리켜 ‘세상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넘어서기 위해서 농담과 웃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발랄한 작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에서 온 스파이/ 최인석 지음 / 창작과비평사
야만과 탐욕에 빠진 세계에 비천한 모습으로 던져진 인물들의 절규가 섬뜩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 소설이다. 유신시대에서 80년대 초 신군부의 권력 장악에 이르는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태생부터 불행했던 한 사람의 인생을 그려냈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 심우영은 고아원에서 뛰쳐나와 이태원의 미군 나이트 클럽에 취직한다. 그는 세상의 모든 비리를 간직한 것처럼 보였던 고아원보다 훨씬 더 추악한 세상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이만교 지음 / 민음사
지금으로부터 삼사십 여년 전, 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 ‘동이’가 여름방학 때 공을 가지고 놀면서 겪게 된 여러 가지 일들을 스케치 한 소설이다.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던 작가 이만교의 신작 장편소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소년이 가지고 놀았던 것은 공(ball)이지만, 독자는 그것을 공(空)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만큼 이 소설에서 공이 가지는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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