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1253 제목 [시분과] 독무진혼곡 이름 홍강기 그렇게 가시었소 올망졸망 피붙이 냄겨두고 추모객의 담배연기속 한 모금 아지랭이 되어 그렇게 가시었소 하이얀 국화꽃 그 눈부신 축복속에 타오르는 향불앞에 진한 향내되어 그렇게 가시었소 노모의 찢긴 가슴 발판삼아 어린 자식놈 곡소리 콧노래 삼아 영정앞 타는 초보다 무심히 천년만년 다시 못 올길 그렇게 가시었소 가는이싫어 울어매 집나간지 11년 자식새기 먹여살리려 당신 바람처럼 나간지 11년 다시 돌아온다던 그 약속 이렇게 지키셨구려 들어보오 한 여름 풀벌레 섦게울고 있소 수년만의 재회가 이다지도 기쁘거늘 눈물이 칼날되어 내 가슴을 찢어발기는 이 아릿한 통증은 무슨 까닭이오 우리 다시 만나는날 술한잔 기울이자며 누런이 드러내며 푸르게 웃던 그 얼굴.. 아! 그 얼굴 살아서 다시는 볼 수 없구려 이제는 한장의 추억으로 남은 당신에게 서러움이 부옇게 서리면 눈을 부비고 다시보다 설움 한 줄기 밑으로 떨구고 당신의 숨터에 누워 반짹이는 하늘 조각 우러볼때 스치는 바람 한 줄기 문득 당신의 숨결같다 느껴지면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눈으로 어릉어릉 쏟아내고 쏟아내고 자색새기 먹이려 손가락 돈으로 바꾸고 찬바람 겨울이면 손시려워 죽겄소 손시려워 죽겄소 늙은 노모에게 토해내는 그 목소리 아직도 내 귓가엔 당신 손만큼 시린 목소리로 쟁쟁한데 하늘이 높아 뛸 수 없구려 목놓아 당신을 불러도 한 줌 메아리마나 흩날려오는 이곳에서 독무진혼곡을 하고있소 아무리 몸부림쳐봐도 당신의 대답조차 들을 수 없는 오열의 대지 그 우에 들어보오 한여름 풀벌레 섦게 울고있소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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