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492 제목 [시분과] <詩>2004,가을은...(아라파트를 추모하며) 이름 신지원 2004, 가을은 - 아라파트를 추모하며 낙엽은 망명정부의 지폐처럼 날리고 가을은 전염병처럼 우리의 희망을 앗아간다 가을이 되어도 지구의 불행은 여전하고 다시 재선에 성공한 미합중국 대통령의 미소짓는 얼굴은 드라큐라백작의 재림처럼 이 가을을 더욱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다시 한차례 바람이 스치고 별하나가 졌다 저항과 투쟁의 별 버림받은 땅을 지키던 전사이자 혁명가의 붉은별 하나 요르단 서안에 지고 압제자들의 미소와 짓밟힌 아랍민중들의 분노와 눈물 속에 사랑하는 흙한줌과 함께 고단한 생애를 눕힌 그의 영혼은 아직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찾아 떠도는 슬픈 유랑자인가 그를 위해 한잔 술을 마시는 밤 창밖에는 우수수 별이 지고 가을은 그렇게 겨울을 향해가는 장송곡처럼 음산하게 흐느낀다 칼바람 매서운 손톱을 세우고 여린 살을 할퀼 준비를 하고 있는 헐벗은 가지같은 이땅, 겨울은 또 얼마나 깊고 무거울것인가 2004,가을 우수수 나뭇잎 흩날리며 한밤의 공습사이렌같이 잠든 도시 곳곳 절망과 불안의 황색바이러스를 마구 퍼트리는 가을, 몹쓸 가을... .........2004. 11. 11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신지원 2004.11.18 2:05 pm  시분과님들, 오랜만이네요..오늘 작가회의 30주년을 축하드리며 인사대신 글 한편 올립니다. 참석 못해서 죄송하고 뜻있는 시간들 되시길 바랍니다..모두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담에 또 들리겠습니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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