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515 제목 [시] 고형렬/ 도자기가 된 목소리 이름 관리자 도자기가 된 목소리 - 대설주의보 고형렬 사랑이 과해 지붕이 무너졌다 성대를 도자기처럼 길게 빠져나가는 그림자들의 목소리, 냉기가 숭숭거리는 하늘 구름 돼지 목소리만큼 흰 돼지 이빨들의 나라 흙빛 발가락 사이 얼어붙은 쥐들의 작은 입 얼마나 종알대듯 갉아대며 왔을까, 가칠한 구멍과 세계는 상관이 없는가 시간의 꽁댕이들, 눈 쓰레기 저쪽 나태한 의식들 18층 사다리차들이 구름까지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얼음공기를 입에 문 보라색 입술들 어른들이 만든 심연으로 가는 장난스런 죽음도 춥지 않아 날개 밑에 계륵을 감추고 소멸하는 점이 된다 언제나 이타의 삶도 반성하기 위해 우르릉, 상공은 주먹 강설을 시작한다 기상대는 동태 눈알 속에 하얗게 얼어붙은 채, 고드름처럼 오랜 감기를 붙들고 콜록, 콜록 산간에 눈구름의 병풍, 대설주의보를 내리친다, 거대한 대설주의보 플래카드 펄럭, 펄럭 얼어붙은 돼지들의 하얀 도자기 목소리 사랑이 넘쳐 쥐들도 살던 축사가 무너졌다 고형렬 강원 속초 출생. 197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대청봉 수박밭> 등이 있음. 본회 회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283 소설   손홍규/ 아무도 몰라 관리자 2006.03.21. 5432 282 시   하재청/ 그녀의 몸 속 관리자 2006.03.20. 3766 281 시   송경동/ 잃어버린 안경 관리자 2006.03.12. 4070 시   고형렬/ 도자기가 된 목소리 관리자 2006.02.28. 3516 279 소설   유형석/ 세상의 모든 아침 관리자 2006.02.14. 5739 278 시   정규팔/ 가마미에서3 관리자 2006.02.14. 3708 277 시   권혁소/ 課業 관리자 2006.01.31. 3727 276 시   송기흥/ 나방 관리자 2006.01.18. 4572 275 시   유용주/ 은근살짝 관리자 2006.01.12. 3762 274 소설   김도연/ 출가 관리자 2006.01.11. 5569 273 시   반칠환/ 새해 첫 기적 관리자 2006.01.05. 5198 272 시   이강산/ 모래 바다 관리자 2005.12.29. 3478 271 시   이응인/ 차매 관리자 2005.12.21. 3538 270 시   이 안/ 꿈을 적다 관리자 2005.12.15. 4053 269 소설   윤동수/ 불에 구운 영혼(1) 관리자 2005.12.12. 5197 268 소설   윤동수/ 불에 구운 영혼(2) 관리자 2005.12.12. 5175 267 시   신기섭/ 추억 관리자 2005.12.07. 3666 266 시   김일영/ 남겨진 양은세숫대야의 습관 관리자 2005.11.30. 3621 265 시   이정록/ 나무의자 관리자 2005.11.23. 3688 264 시   차주일/ 얼굴 관리자 2005.11.17. 3879 263 소설   한차현/ 코미디의 왕 관리자 2005.11.13. 7566 262 시   배창환/ 北의 아이들 관리자 2005.11.08. 3290 261 시   류인서/ 철쭉 관리자 2005.11.01. 3896 260 시   김수열/ 연변 여자 관리자 2005.10.25. 4023 259 시   문동만/ 아내의 정부 관리자 2005.10.17. 4018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