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4023 제목 [시] 김수열/ 연변 여자 이름 관리자 연변 여자 김수열 그 여자를 보면 괜히 신경질이 난다 그녀의 아버지의 아버지는 일제에 빼앗긴 조선땅이 싫어 살아도 더는 살 수 없는 조국이 싫어 흑룡강으로 떠났는데 그 여자는 할애비가 버린, 땅 설고 물 설은 모국의 귀퉁이에 와서 가난한 허벅지 하얗게 내놓고 온몸을 바쳐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첨 만난 사내 품에 얼싸안겨' 곰팡내 물씬 풍기는 단란주점에서 올망졸망 두고온 식솔들 눈망울에 수평선을 담고 노래 부르는데, 씨발 왜 그리도 화가 나는지 휘청휘청 밖에 나와 해장으로 국수를 먹는데, 씨발 국물은 왜 그리도 뜨거운지 뒷골목에 쪼그리고 앉아 토악질을 하는데, 씨발 건더기는 안 나오고 왜 그리도 오장 쓴 물만 쏟아지는지 전봇대에 기대어 오줌 누는데, 씨발 왜 죄 없는 바지만 젖는지 김수열 제주 출생. 1982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어디에 선들 어떠랴],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등이 있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283 소설   손홍규/ 아무도 몰라 관리자 2006.03.21. 5432 282 시   하재청/ 그녀의 몸 속 관리자 2006.03.20. 3767 281 시   송경동/ 잃어버린 안경 관리자 2006.03.12. 4071 280 시   고형렬/ 도자기가 된 목소리 관리자 2006.02.28. 3516 279 소설   유형석/ 세상의 모든 아침 관리자 2006.02.14. 5739 278 시   정규팔/ 가마미에서3 관리자 2006.02.14. 3708 277 시   권혁소/ 課業 관리자 2006.01.31. 3727 276 시   송기흥/ 나방 관리자 2006.01.18. 4573 275 시   유용주/ 은근살짝 관리자 2006.01.12. 3763 274 소설   김도연/ 출가 관리자 2006.01.11. 5569 273 시   반칠환/ 새해 첫 기적 관리자 2006.01.05. 5198 272 시   이강산/ 모래 바다 관리자 2005.12.29. 3478 271 시   이응인/ 차매 관리자 2005.12.21. 3538 270 시   이 안/ 꿈을 적다 관리자 2005.12.15. 4054 269 소설   윤동수/ 불에 구운 영혼(1) 관리자 2005.12.12. 5198 268 소설   윤동수/ 불에 구운 영혼(2) 관리자 2005.12.12. 5175 267 시   신기섭/ 추억 관리자 2005.12.07. 3666 266 시   김일영/ 남겨진 양은세숫대야의 습관 관리자 2005.11.30. 3621 265 시   이정록/ 나무의자 관리자 2005.11.23. 3688 264 시   차주일/ 얼굴 관리자 2005.11.17. 3881 263 소설   한차현/ 코미디의 왕 관리자 2005.11.13. 7567 262 시   배창환/ 北의 아이들 관리자 2005.11.08. 3290 261 시   류인서/ 철쭉 관리자 2005.11.01. 3897 시   김수열/ 연변 여자 관리자 2005.10.25. 4024 259 시   문동만/ 아내의 정부 관리자 2005.10.17. 4018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