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해고노동자를 위한 작가 행동
어느 덧,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자유실천위원회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을 맞아 작가 회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참여로 그 슬픔에 함께 해 왔습니다. 국가 부재의 단면과 급격히 퇴행하는 수구 정권의 정책들에 대응하느라 애썼지만, 힘이 모자람을 자복하게 됩니다. 남은 임기동안이라도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느라 소홀했던 노동 현장의 연대에 힘쓰려 합니다.
이제 열악한 비정규 노동을 악화시키고,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하려는 노동법 개악에 대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해고 노동자, 비정규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케이블방송 비정규 노동자, 기아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공농성과 하이디 노조, 콜트콜텍, 사회정보개발원 노동자들의 집회에 함께 해온 자실위에서는 작가 단체 <리얼리스트100>과 함께 동양시멘트 해고 노동자들의 노숙 농성에 작은 힘이나마 함께 하려 합니다.
강원도 삼척에서 서울로 올라와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양 시멘트 노동자들은, 회사 매각과정에서 올 2월 28일, 101명이 해고되었습니다. 8월 24일, 전 조합원이 상경하여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삼표’ 본사가 있는 광화문 이마빌딩 앞에서 상경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동양시멘트 해고노동자들은 지노위와 중노위를 상대로 한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에서 승소했습니다.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삼표’는 해고노동자들의 고용도 인수한 것입니다. 따라서 삼표 자본은 해고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복직시키고 미지급된 임금을 지급해야 하며,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정규직 현장복귀’을 받아들여야 마땅할 것입니다.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동양시멘트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현장복귀를 위해 작가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엄동에 천막도 없이 노숙 농성 중인 동양시멘트노동자들을 위해 작가 회원님들의 따뜻한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 일시 : 2015년 12월 29일(화)
□ 장소 : 광화문 미대사관 뒤 이마빌딩 앞
□ 내용 : 동양시멘트 해고노동자 정규직복직을 위한 시낭송이나 지지 발언.
(참여하실 작가회원님께서는 이시백(010-2492-0639)에게 사전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12월 17일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이시백 드림
분과 및 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