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해고는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의 유연화니, 생산성이 어쩌느니 하면서 기업들이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강제하고, 그로도 모자라 아예 일자리를 줄이고 있습니다. 잘못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당장 눈앞의 경제적 어려움뿐만이 아니라, 가정의 해체, 심리적 열패감, 그로 인해 돌아오게 될 사회적 문제까지 감안하면
해고는 노동자의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요, 더 나아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에서도 기업을 제어하고,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를 옹호해야 할 정부가 팔짱만 끼고, 구조조정이라는 빌미로 기업의 편을 들어주는 상황은 임계치를 넘고 있습니다.
작가들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오로지 비를 함께 맞는 마음으로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보건산업의료노조가 주최하는 '공감각의 프리즘'에 자실위원회에서는 몇몇 작가가 함께 합니다. 이 날, 문진오 가수께서 노래를 함께 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작은 행사이지만, 해고 노동자들의 아픔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돌아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분과 및 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