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강 강변에서
-평양 방문길 13
김 윤 호 (金允鎬)
조국의 가슴 한복판을 흐르며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그리운 대동강이여
달려가서 껴안고 싶은
북녘 동포들이 사는 평양의 모습이
아름답고도 슬픈 것은
내리는 보슬비에
내 마음이 젖었기 때문인가
절뚝거리며 절뚝거리며 걸어온
고단한 겨레의 역사 굽이 굽이를 적시며
평양 한 가운데를 흘러가는
대동강 푸른 강물이여
오늘도 목 놓아 부르며 울고 있는
갈라진 형제들의 피눈물이 모여
저토록 큰 강물이 되었구나
흘러 흘러가
서해 바다에서 한강물을 만나면
서로 얼싸 안고 하나가 되리라
2004. 6. 18. 평양에서
http://y777h.kll.co.kr (한국문학도서관 김윤호 서재)
http://cafe.daum.net/bdsmunhak (백두산문인협회 카페)
http://www.백두산문학.com (백두산문인협회 홈페이지)
|
이전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