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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문학 사이트 실태조사 보고
송 경 아 (소설가, 연세대 국문과 박사과정)
1. 서 론
21C 정보화 시대의 도래 이후 인터넷을 통한 문학 활동이 활성화되고 그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증대되고 있다. 특히 이는 새로운 형태의 문학적 흐름들을 형성하고 있다. 종래에는 문학의 생산과 소비라는 두 주체가 명확히 구분되었으나, 인터넷 시대에는 소비자가 곧 생산자라는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 양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제는 전문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글을 써서 네티즌이라는 다중의 독자에게 읽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이버 문학교실의 등장도 문학 교육의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이다. 독자와 작가, 문학 지망생과 작가가 사이버 상에서 실시간으로 창작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버 문학교실은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하여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런 변화가 궁극적으로 문학의 저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 인터넷상의 문학 활동이 점점 활성화되리라는 진단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와 같은 변화가 외형만큼 내실 있게 진행되고 있는지, 혹은 극복해야 할 역기능들은 없는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이 문학 활동에서도 혁명적인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는 찬사가 있는 반면에 왜곡되고 오염된 언어의 범람으로 국어가 파괴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상존한다. 문학의 질적 수준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진단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우선 인터넷상의 문학 활동 실태를 조사해보고자 하였다. 인터넷상의 언어 · 교육 · 창작 · 보급 등과 관련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자료들을 추출 · 분석 ·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현 단계 인터넷문학의 현황과 수준을 확인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인터넷문학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보고자 하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이다. 본 사업은 인터넷문학의 조기정착과 인터넷 언어의 순화, 문학의 저변 확대, 문학교육의 새로운 개념 창출로 연결되어 궁극적으로는 인터넷문학의 질적 성장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리라 본다.
2. 실태조사 양식에 따른 기본 분석
2-1. 표본 사이트 구성 분포
본 조사는 2002년 5월 1일~6월 30일의 기간 동안 17명의 조사자가 417개의 사이트(외국 인터넷 문학 사이트 15개 포함)를 추출하여 행하였다. 국내 402개의 사이트 중 포탈 사이트 내의 카페에 속하는 것들은 다음 69개(17%), 세이클럽 64개(16%), 프리챌 61개(15%), 드림위즈 20개(5%), 한미르 12개(3%), 라이코스 12개(3%), 기타 39개(10%)로 총 277개(68%)였고, 기타 독립 사이트와 개인 홈페이지가 125개(32%)였다. 한편, 외국 인터넷 문학 사이트는 자료로서만 첨부할 뿐 국내 통계에서는 제외하였다. 이는 본 조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내 인터넷 문학 사이트의 실태를 조사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2-2. 사이트의 성격과 형태
사이트의 성격은 영리 사이트가 16개(4%), 비영리 사이트가 386개(96%)로 비영리 사이트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사이트의 형태는 커뮤니티 285개(41%), 웹진 20개(3%), 문학교육 사이트 61개(9%), 친목 236개(34%), 문학웹진 15개(2%), 개인 홈페이지 71개(10%), 출판사 운영 사이트 9개(1%)(복수 응답 가능)의 분포를 보였다.
본 조사에서의 /'/커뮤니티/'/란, /'/동호회나 클럽 활동, 소모임이나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의 유무, 또는 이와 같은 사이트 유형/'/으로 정의하며, /'/웹진/'/은 /'/인터넷상의 정기적인 언론매체 형태로서, 문학을 포함하는 전 영역에 대해 매체적 특성을 띠는 것/'/으로 하고, /'/문학웹진/'/은 /'/웹진의 형태이되 문학분야에 국한된 매체적 특성을 띠는 것/'/으로 정의함을 밝혀둔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통해 커뮤니티와 친목 등의 인간관계가 문학 사이트를 많이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웹진이 적은 이유는 대부분 비영리인 문학 사이트의 구조상 충실한 컨텐츠를 마련할 수 있는 수익창출구조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사이트의 수준은 전문가 수준과 비전문가 수준의 사이트가 약 1:2의 비율을 보였다. 이때의 /'/전문가 수준/'/이라함은 /'/사이트 메뉴의 다양성, 또는 인터넷 운용 능력이 포탈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고급일 경우/'/이며, /'/비전문가 수준/'/이라함은 /'/상기한 경우보다 그 수준이 이하인 경우/'/를 지칭한다. 물론 그 구분은 조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었음을 밝혀둔다.
2-3. 사이트의 장르 구분
장르 구분은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본격문학에 대해서는 문학 전반이 113개(23%), 시가 165개(34%), 소설이 92개(19%), 기타가 52개(11%)로 시 문학 사이트가 강세를 보였다.
서브 장르 문학에 대한 구분에서는 10개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무협 33개(6%), 팬터지 61개(11%), 로맨스 82개(14%), 유머 21개(4%), 추리 21개(4%), 야설 6개(1%), SF 10개(2%), 팬픽/야오이 23개(4%), 기타 133개(23%) 사이트의 분포를 보였다. 서브 장르라고 하면 팬터지나 무협을 떠올리는 통념과는 달리 로맨스 동호회가 수적으로 가장 많은 것이 주목된다. 이는 인터넷 문학 사이트의 여성 이용 인구가 많은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4. 주 이용자층
인터넷 문학 사이트에 대한 주 이용자층 분포는 성별/연령별/직업별로 구분하여 조사했으며, 역시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성별에 대한 분포로는 남성이 287개(48%) 사이트에서, 그리고 여성이 305개(52%) 사이트에서 주 이용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인터넷 사이트를 많이 이용할 것 같으나, 컨텐츠가 문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여성이용자가 약간 더 우위를 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때 주 이용자에 대한 성비는 3:7 이상으로 확연하게 나타날 경우에 한했으며, 그 이하의 분포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에 표기하는 방법에 따랐음을 밝혀둔다.
연령별로는 10대가 26%(183표), 20대가 36%(251표), 30대가 16%(111표), 40대가 5%(36표), 연령 전반이 13%(94표), 기타 4%(27표)로 조사되었다. 10대와 20대의 활발한 활동은 예상한 대로였으나, 연령 전반이 이용하는 사이트도 13%나 되어 인터넷으로 문학을 접하는 폭이 넓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직업별로는 공무원 2%(22표), 회사원 13%(123표), 문화예술인 12%(116표), 학생 33%(323표), 주부 12%(119표), 자영업 3%(30표), 교직자 4%(43표), 의료인 0%(4표), 법조인 1%(7표), 농/광업/축/수산 1%(6표), 기타 19%(181표)로 분포되어 있었다. 젊은 회사원과 학생, 문화예술인이 많은 것은 예상이 가능했으나 주부의 참여도가 예상 외로 높다는 점, 의료인과 법조인, 농/광업/축/수산업 등 문학과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되던 전문직업인들도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인터넷이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5. 사이트 구조
사이트 구조는 /'/메뉴별/주요 컨텐츠 형태별/커뮤니티 유무 여부/주요 운영방침(회원제, 실명 여부)/'/으로 나누어 분류 조사하였다.
메뉴별(중복 응답이 가능했음)로는 웹진 형태가 3%(31표), 자료실이 있는 곳이 27%(287표), 강의 형태가 5%(57표), 커뮤니티가 21%(230표), 게시판이 36%(388표), 기타가 8%(88표)였다.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웹진이나 강의의 비중이 낮고 커뮤니티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인터넷 문학 사이트가 네티즌에 의한 자생성에 많이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실을 가지고 있는 문학 사이트도 27%나 되어, 인터넷 문학 사이트가 긴 글이나 지난 글을 저장하고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저작권 침해의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어 주의와 관심이 요망된다.
주요 컨텐츠 형태별로는 동영상 3%(11표), 텍스트 89%(358표), 기타 자료 8%(33표)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자료가 가장 많았다. 이는 인터넷에서도 여전히 문학의 태생적 특성이 문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커뮤니티 유무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응답이 71%(286표), /'/없다/'/는 응답이 29%(116표)였다(/'/커뮤니티/'/에 대한 정의는 전술한 바와 같음). 이를 통해서 인터넷 문학 활동의 상당 부분이 동호회나 클럽 활동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운영방침은 /'/회원제 여부/'/와 /'/실명제 여부/'/의 두 가지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이때 /'/회원제, 비회원제, 부분회원제/'/라 함은 /'/회원제/'/는 /'/회원가입을 해야만 사이트의 출입 및 읽기 · 쓰기가 가능한 경우/'/이며, /'/비회원제/'/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사이트의 출입 및 읽기 · 쓰기가 가능한 경우/'/이며, /'/부분회원제/'/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동일 사이트의 몇몇 개방된 방에 대해서는 출입 및 읽기 · 쓰기가 가능한 경우/'/를 지칭한다.
회원제 여부에 대한 항목에서는 회원제가 48%(192표), 비회원제가 26%(106표), 부분회원제가 26%(104표)였다. 대형 포탈 사이트의 카페나 동호회의 경우 회원이 아니면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게 하는 엄격한 회원제를 포탈 사이트 내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인터넷상의 문학 활동은 상당히 개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명제/'/가 엄격히 적용되는 문학 사이트는 17%(70표), /'/익명 사용 가능/'/한 곳은 83%(332표)로, 익명 사용이 가능한 문학 사이트가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익명(匿名)이 인터넷 상의 이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추세라 할 것이다.
2-6. 사이트 활동 현황
사이트 활동 현황은 /'/회원수/1일 접속자수/업데이트 주기/'/로 평가하였다. 회원수는 50명 미만이 22%(90표), 50-100명이 20%(82표), 100-250명이 13%(52표), 250-500명이 13%(53표), 500-1,000명이 9%(38표), 1,000-5,000명이 12%(48표), 5,000-10,000명이 3%(14표), 10,000명 이상이 6%(25표)로 회원수가 많을수록 숫자가 적어지기는 하나 5,000명 미만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10,00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오프라인 문학 모임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문학을 매개로 한 모임이나 단체가 대형화될 가능성도 오히려 인터넷에서 더 크다고 하겠다.
1일 접속자수는 50명 미만이 44%(178표), 50-100명이 36%(145표), 100-250명이 5%(22표), 250-500명이 7%(30표), 500-1,000명이 2%(9표), 1,000-5,000명이 3%(12표), 5,000-10,000명이 0%(2표), 10,000명 이상이 1%(4표)였다. 1일 접속자 수 100명 미만의 소형 사이트가 대부분(80%)을 차지하고, 대형 사이트들은 그리 많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업데이트 주기는 1일이 50%(202표), 1주가 11%(46표), 격주가 4%(18표), 1개월이 23%(94표), 불변이 10%(42표)였다. 절반 정도의 사이트는 활동이 활발하지만 내용이 변하지 않고 거의 정지되어 있는 사이트도 10%나 된다는 것은 인터넷 문학 사이트의 생존 주기가 길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대형 포탈 사이트가 커뮤니티 툴을 경쟁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모임을 만들기가 쉬워졌으나, 운영자들이 컨텐츠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그만큼 하고 있지 않은 추세를 반영한다.
3. 언어 사용 평가 등급에 따른 분석
3-1. 언어 사용 평가 등급별 분포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언어 사용 평가 등급과 문학 활동 평가 등급은 조사자들의 자료를 토대로 1차 분석자가 기준을 정해 평가하였다. 이중 언어 사용별 평가 등급에 대한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언어 사용 평가 등급
1등급 : 약간의 이모티콘, 말줄임표 외에는 거의 정상적인 어법 준수
2등급 : 창작 및 공적 게시판에서는 거의 어법 준수,
사적인 자유 게시판에서는 어느 정도 비정상적 어법 사용
3등급 : 운영진등 몇몇 회원들의 공적 게시판에서만 어법 준수,
일반 회원은 어법 비준수
4등급 : 모든 회원, 모든 게시판에서 어법 비준수
언어 평가 등급에 대해서는 1등급 50%(199표), 2등급 26%(103표), 3등급 12%(49표), 4등급 12%(46표)의 분포를 보였다. 전 회원들이 대체로 어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다고 보이는 1·2등급의 사이트가 76%(302표)로, 예상과는 달리 인터넷상의 언어 파괴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전반적인 현상이 아니라, 문학 사이트라는 특수성 때문일 수도 있다.
3-2. 언어 사용 수준과 사이트 운용 수준의 상관관계
자료 분석은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언어 평가 등급과 문학 활동 평가 등급 1등급을 기준으로 평균치와 많이 차이나는 통계만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사이트 전반의 평균치가 /'/전문가 수준/'/ 33%, /'/비전문가 수준/'/ 67%인데 비해 언어 평가등급 1등급에서는 전문가 수준 46%, 비전문가 수준 54%로 전문적 사이트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2등급까지만 해도 전문가 비율이 30% 가까이 유지되고 있으나 3등급(12%)과 4등급(11%)에서는 전문가 비율이 10%대로 떨어지는 점을 보면 역시 문학적으로 전문화되어 있는 사이트일수록 언어 사용도 순화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3-3. 언어 사용 수준과 장르의 상관관계
언어 사용 평가 1등급을 받은 사이트의 경우 본격 문학 쪽에서의 변화는 거의 없었으나, 서브 장르의 비율은 현저히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서브 장르의 평균치는 무협 6%, 팬터지 11%, 로맨스 14%, 유머 4%, 추리 4%, 야설 1%, SF 2%, 팬픽/야오이 4%, 기타 23%의 분포였으나, 1등급에서 서브장르의 분포는 무협 4%, 팬터지 4%, 로맨스 9%, 유머 4%, 추리 2%, 야설 0%, SF 1%, 팬픽/야오이 4%, 기타 26%였다. 이를 통해 서브 장르 문학 사이트의 언어 사용이 비교적 어법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론해 볼 수 있다.
3-4. 언어 사용 수준과 주 이용자의 상관관계
연령별로는 전체 통계가 10대 26%, 20대 36%, 30대 16%, 40대 5%, 연령 전반이 13%, 기타 4%인데 비해 1등급에서의 통계는 10대 14%, 20대 31%, 30대 20%, 40대 6%, 연령 전반 22%, 기타 6%였다. 10대와 20대의 비중이 적고 다른 연령대의 비중이 올라간 것으로 볼 때, 인터넷 언어 파괴의 주 연령층은 10대와 20대라고 볼 수 있겠다. 흥미로운 것은 3·40대의 1등급 비율이 각각 4%·1% 증가한 데 비하여 연령 전반의 1등급 비율은 10% 가까이 상승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특정 연령대만 모여 있을 때보다는 전연령대가 고루 섞여 있을수록 서로 조심하고 예의를 차림으로써 언어 사용이 비교적 순화된다는 사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성별 분포에서는 전체 통계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직업별로는 전체 통계가 공무원 2%(22표), 회사원 13%(123표), 문화예술인 12%(116표), 학생 33%(323표), 주부 12%(119표), 기타 19%(181표), 자영업 3%(30표), 교직자 4%(43표), 의료인 0%(4표), 법조인 1%(7표), 농/광업/축/수산 1%(6표)인데 비해, 1등급에서의 통계는 공무원 3%(19표), 회사원 14%(79표), 문화예술인 16%(95표), 학생 25%(147표), 주부 13%(73표), 기타 16%(94표), 자영업 3%(18표), 교직자 6%(36표), 의료인 1%(4표), 법조인 1%(7표), 농/광업/축/수산 1%(5표)의 분포를 보였다. 즉, 문화예술인과 교직자의 비율이 평균보다 높고, 학생과 주부의 비율이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직업군에서 소수를 차지하는 교직자, 의료인, 법조인, 농/광업/축/수산 등의 경우 거의 1등급에 몰려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의료인과 법조인은 1등급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교직자, 농/광업/축/수산인도 대부분이 1등급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생의 경우에서 33%이던 것이 25%로 대폭 낮아지는 등의 두드러진 차이점이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의 학생이 10대 또는 20대 초반에 집중 분포한다는 사실과 연관이 깊을 듯하다. 이를 통해서도 10·20대의 인터넷상에서 언어 사용이 비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다.
3-5. 언어 사용 수준과 사이트 구조의 상관관계
사이트 구조에서는 /'/커뮤니티 유무/'/와 /'/회원제/'/ 부분에서 차이가 컸다. 커뮤니티 유무는 전체 통계가 커뮤니티 있음이 71%, 없음이 29%인 반면 1등급에서는 커뮤니티 있음이 61%, 없음이 39%로,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오히려 언어의 정상적인 사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의 언어 파괴 행위가 /'/게시판, 채팅방, 소모임방, 꼬리글(리플)/'/ 등을 통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3-6. 언어 사용 수준과 회원제 형식의 상관관계
/'/회원제/'/의 경우에는 전체 통계가 회원제 48%, 비회원제 26%, 부분회원제 26%인데 비해 1등급에서의 통계는 회원제 50%, 비회원제 29%, 부분회원제 21%였다. 회원제가 이용자들의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다고 추측되지만, 비회원제 또한 1등급 사이트에서는 이용자들이 반복하여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예측된다. 즉 이미 이루어져 있는 사이트의 언어 사용 분위기가 새 방문자들의 언어 습관도 좌우하는 것이다.
3-7. 언어 사용 수준과 사이트 이용 회원수의 상관관계
사이트 현황에서의 경우 전체 통계 회원수에서는 50명 미만이 22%, 50-100명이 20%, 100-250명이 13%, 250-500명이 13%, 500-1,000명이 9%, 1,000-5,000명이 12%, 5,000-10,000명이 3%, 10,000명 이상이 6%인데 비해, 1등급 이용자에서는 50명 미만이 27%, 50-100명이 26%, 100-250명이 10%, 250-500명이 11%, 500-1,000명이 8%, 1,000-5,000명이 12%, 5,000-10,000명이 2%, 10,000명 이상이 5%로 회원수 100명 이하의 소형 사이트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대형 사이트의 비율이 떨어지지 않음으로 보아, 오히려 회원수 중간 정도 규모의 사이트에서 언어 사용 습관이 제대로 자리잡히기 힘들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3-8. 언어 사용 수준과 사이트 업데이트 주기간의 상관관계
1일 접속자수의 비율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고, 업데이트 주기는 전체 통계에서 1일이 50%, 1주가 11%, 격주가 4%, 1개월이 23%, 불변이 10%인데 비해 1등급 사이트에서는 1일이 45%, 1주가 16%, 격주가 5%, 1개월이 26%, 불변이 9%로 매일 업데이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충실한 컨텐츠를 올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함을 말해 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3-9. 언어 사용 수준에 대한 평가와 인터넷 문학 활동 평가와의 상관관계
인터넷 문학 활동 관련 평가의 전체 통계가 1등급 28%, 2등급 20%, 3등급 31%, 4등급 21%인데 비해, 언어 평가 1등급의 통계는 1등급 43%, 2등급 26%, 3등급 22%, 4등급 12%로 집계되었다. 즉, 대체로 1등급이 많고 4등급이 적은 현상을 보여준다. 두 조사항목은 사실상 같은 기준에 의해 평가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대체로 문학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보다 언어 사용 수준에 대한 평가가 훨씬 더 양호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부연하면 이번 조사자들의 판단의 경우 언어 사용에서는 대체로 만족을, 문학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는 대체로 불만족스러웠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4. 문학 활동 평가 등급에 따른 분석
이 조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인터넷 문학 활동의 바람직한 방향을 연구하고 그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있다고 한다면 조사 대상 사이트의 문학 활동에 등급을 매겨 본 이 작업은 단순히 현재의 실태를 조사한 앞의 항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작업일 것이다. 이 등급 평가를 기준으로 여타 실태 항목과의 상관 관계를 따져봄으로써 문학사이트들의 현재 문학 환경과 앞으로 개선·지향해야 할 방향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1. 문학 활동 평가에 대한 분류 방법 및 분포
문학 활동의 등급 부여 역시 4단계로 설정하였다. 좀 더 섬세한 분석을 하려면 창작품의 양과 질, 문학정보 제공의 양과 질, 회원간의 상호비평 정도, 오프라인 모임과의 연계 방식 등 보다 다양한 비교를 통해 적어도 8단계 정도의 분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등급 부여가 지나치게 세분화되면 항목간 교차 체크시 수치 차이가 미미해져 오히려 의미 있는 통계 도출에서는 부실해질 수 있다는 염려에서 아래와 같이 4단계로 분류하였다.
문학 활동 평가 등급
1등급 : 작품 및 자료 양호, 회원간 활동 활발함
2등급 : 작품 및 자료 양호, 회원간 활동 활발하지 않음
3등급 : 작품 및 자료 양호하지 않음, 회원간 활동 활발함
4등급 : 작품 및 자료 양호하지 않음, 회원간 활동 활발하지 않음
위에서 보듯 문학 활동의 평가 기준은 크게 두 가지사이트에 올라오는 작품 및 자료가 얼마나 양호한가, 회원의 참여 정도나 상호 소통이 얼마나 활발한가사항이다. 일단 /'/작품 및 자료 양호/'/에 비중을 두어 1-4까지 등급을 주었지만 사실 /'/작품 및 자료 양호/'/와 /'/회원 활동 활발/'/은 그 성격이 달라 함께 비교하여 순위를 매길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항목을 조합시켜 4단계로 분류하면 단순한 대로 현재 문학 사이트들의 수준과 활동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1등급은 문학적 수준도 양호하고 활동도 활발한 모범 사이트이다.
2등급과 3등급은 문학적 수준이나 활동성 어느 한쪽이 부실한 사이트이다.
4등급은 문학적 수준과 활동성이 모두 부실하여 문학사이트로서 의미를 상실한 사이트라 할 것이다.
한편 문학 활동 평가 등급에 대한 분포는 1등급 28%(111표), 2등급 20%(81표), 3등급 31%(122표), 4등급 21%(85표)였다. 이를 통해 언어 파괴보다는 문학 활동의 질이 더 우려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2 등급의 사이트들은 대체로 정선된 자료를 싣고 있는 사이트이나, 3·4등급의 사이트는 질적 향상의 기미가 엿보이지 않는 사이트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이 4단계의 등급을 기준으로 여타의 다른 항목들에서 과연 어떠한 통계 차이가 나오는지 그 상관 관계를 비교해 보겠다.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미세한 차이는 무시하면서 통계 수치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항목을 중심으로 그 차이가 갖는 의미를 추론해 보고자 한다.
4-2. 자료 수준과 회원 참여도의 상관 관계
사이트 수준의 평균 자료가 전문가 수준 33%, 비전문가 수준 67%인데 비해 문학 활동 평가 1등급 통계에서는 전문가 50%, 비전문가 50%로 전문가 : 비전문가의 비율이 1:1이었다. 전문가 수준의 비율이 전체 통계 수치에서보다 상당히 높은 것을 보여준다. 2등급에서도 비슷한 수치(53:47)인 반면, 3등급(20:80)과 4등급(14:86)에서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트 비율이 현격하게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사이트의 운영 주체가 문학전문가일수록 작품 및 자료가 양호해진다는 것인데, 이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로써 통계적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4-3. 문학 활동 평가 등급과 개인 홈페이지 또는 커뮤니티 유무와의 상관관계
의미 있는 차이를 보려면 1등급과 2등급의 차이, 곧 작품과 자료는 공히 양호한데 다른 어떤 점으로 해서 회원 활동성에 차이가 있는가 하는 점을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점에서 우선 눈에 띄는 건 아래에서 보듯, 2등급의 경우 사이트 형태에서 개인홈 비율이 높고 사이트 메뉴에 커뮤니티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앞의 전문가 수준의 사이트 비율과 연관시켜 볼 때 문학전문가인 문인, 교수 등의 개인 홈페이지는 자료는 양호한 반면 그 자료가 일방적으로 제공되고 있을 뿐 드나드는 네티즌들과의 상호 소통은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것, 그리고 그 주 원인은 소통의 장인 커뮤니티 메뉴가 존재하지 않거나 빈약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례로 문학평론가인 /'/임헌영 사이트/'/는 대단히 우수한 자료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나 일반 네티즌이 참여할 통로는 방명록뿐이고, /'/신동엽 사이트/'/는 신동엽 시인의 자료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돼 있으나 방문객들간의 상호 소통은 빈곤하다. 반면 /'/윤정모/'/, /'/노혜경/'/의 사이트 등은 작가가 직접 회원의 창작품을 비평하고 주기적으로 독서 토론도 하는 적극적인 관심에 의해 회원의 참여가 매우 활발함을 볼 수 있다. 운영자의 개인 성향이나 사이트의 개설 취지가 모두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요구할 것은 못 되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문학전문가의 개인 홈페이지에 쌍방 교류를 위한 콘텐츠가 다양하게 존재해 준다면 문학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4-4. 문학의 진지성 혹은 효용성 문제
실태 조사에 참여했던 조사원들이 한결같이 했던 말 중의 하나가 적극적인 문학 활동보다는 문학을 매개로 한 친목 위주의 동호회가 /'/대다수/'/라는 점이었다. 친목이 주목적이면서 문학은 단지 상호 교감을 위한 최소한의 공통분모로 기능하는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통계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작품과 자료는 부실하지만 회원 활동은 활발한 3등급 사이트를 위의 경우라 했을 때, 그 비율이 전체 대비 가장 높기는 하나 /'/대다수/'/라고 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조사자들 스스로의 평가는 다만 조사자 자신이 문인이었던 만큼 문학사이트에 걸었던 기대치가 높았던 데에서 온 상대적인 실망감의 표현이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사이트가 가장 많다는 점은 어쨌거나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1등급과 2등급이 상대적으로 문학 자체에 진지하면서 열정이 높은 사이트이고 3등급은 문학을 단지 매개체로 활용하는 친목 모임이라고 했을 때, 이 두 그룹의 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인지 분석해 보는 건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다.
4-5. 문학 활동 평가와 주 이용자의 상관관계
우선 주 이용자층 항목을 통해 연령대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아래 표에서 보듯 3등급의 경우 10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근소한 차이지만 20대의 비율도 3등급이 가장 높았고 30대 이후부터는 줄어드는 걸 알 수 있다. 상대적인 차이지만, 30대 이상이 문학 자체에 진지한 열의를 갖고 있다면 20대 이하, 특히 10대는 문학을 단지 커뮤니티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10대의 상당수가 문학을 커뮤니티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보았을 때, 그 경우 소통에 이용되는 주요 장르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본격문학인 시, 소설, 기타(수필, 동화 등)의 선호도는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서브 장르에서는 10대의 경우 판타지와 로맨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로맨스가 무협과 판타지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흥미롭다.
로맨스는 20대와 40대에서도 상당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데, 10대와 30대 이상의 로맨스는 성격이 많이 다른 듯하다. 곧, 3·40대 경우의 로맨스는 말 그대로 /'/사랑 이야기/'/지만, 10대의 로맨스는 자신들의 일상과 관련된 관심사로써 학교 생활, 이성 친구, 성적 고민과 상상, 또래들 간의 우정 등을 소설화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이는 10대가 문학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고민과 욕망을 간접 고백하면서 동시에 대리만족을 즐기고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는 면이다.
4-6. 사이트 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다음으로 회원 활동이 활발한 경우와(1등급과 3등급) 그렇지 않은 경우(2등급과 4등급), 특히 활동 자체가 아예 침체된 경우(4등급)에서 이들과 문학 장르나 연령, 직업 등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직업이나 성별에서는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만한 통계적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장르와 연령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장르의 경우, 특정한 장르 하나가 주가 되는 사이트보다는 문학 전반을 다루는 사이트가 활발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쳐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20대 이하보다는 30대 이상이 활발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정 장르 사이트가 문학 전반 사이트보다 아무래도 회원들 각자의 목표, 애착, 구체적 효용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짐작되고, 한편 사이트 개설과 지속성에서 20대 이하가 상대적으로 즉흥적이라면 30대 이후는 좀더 신중한 것이라 판단할 수 있겠다.
5. 결 론
- 인터넷 문학 사이트 실태조사에 대한 1차 분석 결과
2002년 5월 1일부터 2002년 7월 31일까지 <인터넷 문학 실태 조사>를 통해 400여 개의 문학사이트를 살펴본 첫 느낌은 문학과 인터넷의 상관 관계를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이 상당히 단편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번 조사의 동기와 목적 주체는 /'/문학/'/이었다. 한 마디로 /'/문학은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가 우리의 주 관심사였다.
그러나 조사 진행 중에 느끼게 된 것은/'/문학은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보다는 오히려 /'/인터넷은 문학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가 더 현실적인 질문이라는 것이다. 문학을 주체로 놓고 그 대상으로 인터넷을 조사하는 작업은 기본적으로 인터넷 공간을 문학의 한 소통(유통) 구조로 보는 시선이다. 그런데 막상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인터넷 공간은 현실의 무엇을 단지 소통(유통)시키는 구조 이상이라는 점이다. 사유의 작동 방식, 질서가 생겨나는 방식, 문제 처리 방식, 욕망을 투사하는 방식 등 인터넷에서는 이 모든 게 현실 세계와 다른 양태로 존재한다. 인터넷은 단지 필터가 아니라 그 자체로 고유한 생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문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이 고유한 생산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걸 받아들이면 인터넷이 자생적으로 구축한 현재의 인터넷상 문학 환경을 그 자체로 존중하게 된다. 이끌고 개선하기 위한 접근이 아니라 그 자체로 고유한 문학 세계임을 존중하게 될 때 그 질서 내에서의 활성화 방안도 나올 것이고 현실 문학 공간과의 의미 있는 상호 보완책도 도출될 것이다.
물론 새로운 문학 생산 구조로서의 인터넷을 논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훨씬 섬세하고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취미 수준으로 모이든, 낙서방 수준으로 활용하든, 문학이라는 이름의 정서적 연대가 이 정도로 우월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인터넷 공간의 특성이 만들어낸 성과이다. 이들은 이 안에서 전에는 감히(?) 꿈도 꾸지 못했던 창작자의 즐거움을 누리고 또 비평가의 역할도 감당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질의 문제를 잠깐 제쳐 놓기로 하면 문학 사이트의 이 대단한 규모는 그 자체만으로 사람을 끌어안는 문학의 역할과 가능성에 기대를 갖게 한다.
우리가 주목할 지점은 분명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터넷 문학 공간의 부정적인 징후나 역기능 등은 충분히 검토하되, 사람들이 문학 자체에 갖고 있는 이 원초적인 친근감과 정서적 욕망을 최대한 긍정하고 수용해야 하리라는 것. /'/문학은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보다는 오히려 /'/인터넷은 문학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는 말은 바로 이런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 문학은 고전적인 권위를 일단 유보하는 대신 최소한의 정서 교감을 확장시키는 방안을 연구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문제는 아직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다만, 현재의 인터넷 문학 공간을 고유한 세계로 존중하면서 그 질서 내에서 최대한 긍정적인 장점을 찾아보아야 하리라는 것, 이것으로써 1차 분석자들의 견해를 가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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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