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사무총장에 대한 조선 등 보수언론의 남민전 전력 공격에 대해서 김형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총장은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사무총장(사진)은 19일 오후, “청와대의 인사수석 기용설에 대해서 환영한다”며 “이학영 시인은 무지막지한 원칙주의자”라고 <시민의신문>에 밝혔다. 이학영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은 지난 1984년 실천문학사 시선집『시여 무기여』에 「기다림」,「어린 날」등 시작품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학영 총장에 대한 견해와 고 김남주 시인과 얽힌 일화를 소개해 줬다. 비정상적, 반인간적 시대에 담을 넘은 것을 현재와 같이 정상적인 시대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조선일보의 남민전 전력 시비는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부도덕한 시대였던 70년대 당시의 기준으로 개인의 양심과 도덕적 가치를 재단하는 것은 안 된다. 이학영 시인이 정상적인 시대에 담을 넘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김 사무총장과의 통화 내용.
“1970년대를 놓고 볼 때 김지하 시인은 ‘74년 1월의 거리를 죽음’으로 묘사했다. 그 시대는 비정상적 시대였고, 반인간적 시대였다. 당시의 부도덕한 시대를 기준으로 이학영의 움직임을 평가할 것인지, 그것이 정상적인 시대로 볼 것인지, 그러한 평가가 옳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학영 시인이 70년대에 담을 넘을 수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강도’로 무조건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지금 언론에서 보도 안 되는 것이 있는데 이학영 총장은 시인이라는 점이다. 남민전 활동을 했던 김남주 시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문단에 단 한 가지 부탁을 한 것이 있다. “우직하고 정직한 후배로 믿을 수 있는 이학영을 부탁한다”고 말이다.
조선일보의 남민전 전력 시비는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부도덕한 시대였던 70년대 당시의 기준으로 개인의 양심과 도덕적 가치를 재단하는 것은 안 된다. 이학영 시인이 정상적인 시대에 담을 넘었겠는가? 몇 십 년 전의 사건으로 그를 봐서는 안 된다. 그는 우직하고 무지막지하리만치 원칙주의자다.”
이준희 기자 peace@ngotimes.net
사진 =양계탁 기자 gaetak@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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