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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詩人 무사, 김선일씨 추모시 발표
[매일경제 2004-06-28 16:50]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라크 시인이 고 김선일 씨를 추모하는 시를 발표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가 주관하는 '제1회 아시아청년작가 워크숍' 참석차 내한한 이라크 문인협회장 하미드 무사 씨(48)는 28일 서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 김선일에게 보내는 편지' 라는 제목의 시 를 발표했다.
무사 씨는 시에서 "그들이 당신 선일 씨를 죽였을 때/당신의 피는 우리 이라크 국민의 머리를 따라 흘렀으며/그래서 우리의 외침과 뒤섞였습니다/그리고 마침 내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당신의 어머니는 자식을 잃어 흐느끼는 우리의 어머니와 같습니다/오늘, 우리의 어머니는 당신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 라며 김선일 씨 죽음을 애도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김선일 씨 죽음이 너무 슬퍼 어제(27일) 한국에 온 뒤 아 랍어로 시를 지었다" 며 "이것은 내 시이자 이라크 국민들이 지은 시이며, 내 글이 김선일 씨를 살해한 자들에게 경고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는 "테러집단이 살해를 통해 이슬람을 호도하고 있다" 며 "이슬람은 자유와 평화를 추구하며 이라크인들은 진정한 민주화와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 고 덧 붙였다.
바그다드 출신 시인이자 소설가인 무사 씨는 독서모임에서 사담 후세인을 비판 했다가 8년형을 선고받고 투옥중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3년반 만에 출감했다 .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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