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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한국군 추가파병 반대 기자회견(종합)
[속보, 생활/문화] 2003년 09월 26일 (금) 13:47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 소속 문인들은 26일 낮 서울 아현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염무웅, 고 은, 송기숙, 이시영, 남정현, 민 영, 오수현, 김영현씨 등 작가회의 소속 주요 문인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라크의 미군은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며 한국군의 파병은 이라크 치안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어떤 형태와 규모의 한국군 이라크 파병 반대 ▲이미 파병한 부대의 조속 철수 및 이라크인들에 대한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군을 비롯한 외국군의 증가는 아랍 민족주의를 자극하여 다시금 중동을 피의 대결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점령에 항거하는 이라크인들의 희생이 크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구호로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가회의 소속 젊은 문인들은 한국군 추가파병에 반대한다는 의지의 천명을 위해 이날 사무실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hanarmd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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