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970 제목 [시분과] [동북아 평화시]이재무-돌의 운명 이름 사무처 사무처 메일로 보내온 이재무 선생님의 시입니다. 돌의 운명 이재무 트럭에 실려 가는 괴석을 본다 강제 징집당한 병사처럼 겁먹은 얼굴을 하고 낯선 몸 서로 포개고 앉아 소리 죽여 우는 덩치 큰 돌들 덜컹덜컹 무게를 못이긴 차가 차체 크게 흔들 때마다 떨어지고 부서져나가는 삶의 모서리 차 밖으로 튕겨나가는 아픈 절규과 비명은 두꺼운 소음의 벽 뚫지 못한다 잘 생긴 나무와 아름다운 꽃의 운명이 그러하듯이 사람의 눈에 밟힌 그날로부터 그들의 불운은 시작되었다 돌에게도 생의 뿌리는 있었던 것 하지만 이제 그들은 제 뜻과는 상관없이 이주의 아주 낯선 시간을 견뎌야 하리 자기 것 아닌 생에 함부로 간섭할 권리 누가 누구에게 주었는가 돌의 비밀 캐어져 누추하게 만천하에 공개되는 늦은 아침 출근길 버스에 실려 가면서 듣는 전쟁 뉴스는 귀를 아프게 판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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