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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서] 8.15 민족통일축전 남북작가 만남 보고서
이름 관리자
첨부 8_15_남북작가_만남_보고서.hwp (34.5K)



                                        8.15 민족 통일 대축전 남북 작가 만남 보고서

<1차 만남>

일시 : 2001. 8.16. 16시
장소 : 인민문화궁전 218호실
참석자 : 북측 - 김보행( 소설가, 작가동맹 부위원장)
조정호(문학평론가, 문학박사)
오영재(시인)
남대현(소설가, /'/청춘송가/'/ 저자)
남측 - 정희성(시인, 작가회의 부이사장)
 황석영(소설가, 민예총 부이사장)
 김준태(시인, 광주전남 작가회의)
 도종환(시인, 작가회의 충북지회장)
 신현수(시인, 인천 작가회의)
 정도상(소설가)
 참관 - 정민수(내사랑 경의선 상임이사)

대화내용 요약

조정호(북) : 89년 작가회담 때 나갔었다. 남북이 만나는 기회마다. 남북작가가 만나자. 그리고 작품을 서로 교환하자. 이것을 시작으로 알고 여러 사람이 자꾸 모이자.
중요한 것은 작품을 쓰는 것이다. 특히 현 시기에는 통일문학을 주로 창작하자.
정희성(남) : 첫째, 89년 시도하다 무산된 작가회담 제의는 아직도 유효하다.
둘째, 가능한 이른 시간 안에 작가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
셋째, 그것이 안되면 시 낭송회를 개최하자.
도종환(남) : 10월 개천절 행사 기간에 또 만나면 어떻겠느냐?
조정호(북) : 고은 선생이 유홍준씨와 왔을 때도 만났다. 돌아가기 이틀 전에 만났다. 와서바로 연락 안 해 주어 서운했다. 그때 통일문학을 두 권 드렸는데 그 이후에 그걸 보았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았다. 통일문학에는 남쪽에서 이미 출판된 작품을 게재한다. 이 번에 가지고 온 작품도 싣겠다. (남북 작가 만남의) 모든 통로를 작가동맹으로 해 달라.
정희성(남) : 우리가 제안한 내용을 문건으로 다시 제안하면 좋지 않겠느냐.
부담스러우냐.
조정호(북) : 부담될 것 없다.
황석영(남) :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때 문학이 곁들여 지면 좋겠다.
오영재(북) : 그러면 좋을 것이다.
황석영(남) : 시낭송회, 산문 포함 문학작품 낭송회 같은 걸 갖자. 우리가 북한에 오겠다. 나중에 북측도 남쪽으로 오고 그러면 좋겠다.
정희성(남) : 북측에서 일을 추진하는데 필요하다면 정식으로 문건을 만들어 제안하겠다.
<2차 만남>

일시 : 2001. 8.196. 22시 - 01시
장소 : 고려호텔 2층 커피솝
참석자 : 북측 - 김보행( 소설가, 작가동맹 부위원장)
조정호(문학평론가, 문학박사)
홍석중(소설가)
남대현(소설가, /'/청춘송가/'/ 저자)
장혜명(시인, 통일문학 편집국장)
리호근(시인, 통일문학 작가)
림영실(통일문학 편집원)
남측 - 정희성(시인, 작가회의 부이사장)
 황석영(소설가, 민예총 부이사장)
 김준태(시인, 광주전남 작가회의)
 도종환(시인, 작가회의 충북지회장)
 신동호(시인 )
 정도상(소설가)
 참관 - 정민수(내사랑 경의선 상임이사)

대화내용 요약

황석영(남) : 시낭송회가 무산되었다. 북측에서 남쪽에 줄 선물이 있어야 한다. 비무장지대에 평화의 촌 건설을 제안한다. 경의선 철도를 놓는데 경제적 의미가 가장 크다지만 실제는 휴전선을 뚫는 것이다. 내가 9월 1일에 노르웨이에 가는데 거기서 세계분쟁지역 작가들이 모여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되어 있 다. 내가 발제를 한다. 그 다음 그 작가들을 다 비무장지대에 불러모으고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초청하여 1일 촌장을 맡긴다. 김대중 대통령도 포함된다.(아직 결정된 것은 아님) 9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조디 윌리엄스에게 경의선이 통과하는 비무장 지대의 지뢰제거 작업을 하게 하는 등의 행사다. 북도 참가하면 좋겠다.
조정호(북) : 언제하자는 거냐?
황석영(남) : 9월말이나 10월께 하면 좋겠다.
리호근(북) : 추진주체는 어떻게 되는가?
황석영(남) : 작가회의나 민예총이 아니라 따로 이 행사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행사가 끝나면 바로 해체한다.
조정호(북) : 시일이 매우 촉박하다. 하지만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
정희성(남) : 남북 작가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 작가회의가 북에 결례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 (이 부분은 북측에서 마련한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의미함)
남쪽에서 올라올 때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에 대한 사료전시회와 백두산 시낭송회 공식적으로는 이 두 가지 사업이 있다고 알고 왔다.
조정호(북) : 오늘 유산 되었지요.
정희성(남) : 백두산 시낭송회 하기가 어려운 사정이었다. (남측에서는 시인이 3명 참가하는데 북측에서는 시낭송전문가 2명을 내보낸다고 했다. 그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는 점과 작품을 미리 보자고 하고 그 작품 내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점도 유감이다. 그리고 북측이 시낭송회에 대한 준비를 별로 하지 않았다.)
조정호(북) : 시간이 보장되지 않았다. 이건 내 책임이다.(2차 만남 직전에 정식으로 사과한다는 의사 표명해옴)
리호근(북) : 8.15에 북남 시낭송회하자는 것은 객관적 조건이 마련된 다음에 하자고 강형철시인과 6.15금강산 모임 때 그렇게 논의했다.
정도상(남) : 아니다. 두 가지 사업이 결정 된 것이다.
리호근(북) : 작품은 교환할 수 있지 않겠느냐. 꼭 여러 사람 있는데서 배우가 되어서 낭송을 해야 되겠느냐.
황석영(남) : 외국에서는 시낭송회가 큰 행사다. 그 행사 다음에 친교시간을 갖는다. 출판사독자와의 만남도 거기서 이루어진다. 우리도 할 수 있다. 한민족이지만 다른 나라나 마찬가지다. 우리 뒤에 정치하는 사람이 또 있어서 잘 안 되는 거 아니냐.통일에 초점을 맞추고 너희(북측 작가)는 너희 손에 우리(남측 작가)는 우리 손에 놓고 통일 이야기를 하자.
김준태(남) : 문화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냐. 평화의 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학을통해서 하자. 문학은 스며드는 것이다.
정희성(남) : 남북의 정서 차이가 있다면 인정하고 이해하고 그러면서 통일을 찾아 나가자.
김보행(북) : 남쪽 작가들과 두 번째 만남이다. 만남도 중요하다.
리호근(북) : 창작토론이 되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것, 소박하고 현실적인 것으로 논의하자.
김보행(북) : 만남 그 자체가 진전이 아니냐. 오늘 만남이 신문에 다 공개될 것이다.(북의 텔레비전 기자와 신문 기자들이 많이 와 취재를 하고 있었고 남쪽의 문화방송 텔레비전 한겨레신문 등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었음)
리호근(북) : 이 자체가 상당히 전진적인 것이다. 이것이 다 6.15 북남공동선언의 산물이다.
정희성(남) : 시낭송회는 무산되었지만 낭송하려고 가지고 온 시는 전달해 드리고 가겠다. 통일문학에 실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이후 시낭송회를 바로 이 자리에서 하자는 제의가 나왔고 모두 동의함.
서로 먼저 하라고 양보함. 북에서는 손님에게 무엇이든 먼저 하도록 하는 것이 예의라고 함.
북의 조정호박사 사회로 시낭송회 진행.
김준태 시인(남)이 먼저 시낭송 - /'/백두여, 통일의 빛나는 눈동자여/'/
김시인이 시를 격정적으로 낭송하는 동안 모두들 비장한 표정으로 시를 경청함. 황석영 소설가 눈물을 흘림
이어 북의 리호근 시인이 시를 낭송하려는데 안경을 안 가지고 와 김준태 시인의 안경을 빌려 쓰고 시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낭송
다음 도종환시인(남)의 시 /'/먼 곳의 벗에게 쓰는 편지/'/ 낭송. 낭송이 끝나자 북의 김보행, 리호근 시인이 악수를 청함(참고로 이 시는 시낭송회 전날 실무협상에서 북측에서 낭송하기 곤란하다고 빼자고 했던 시임)
다음 정희성 시인(남)의 시 /'/8.15를 위한 북소리/'/낭송(이 시도 실무협상에서 북에서 안되겠다고 했던 시임)
이어서 장혜명 시인(북)이 남쪽의 잡지 /'/민족 21/'/에 실린 자기 시를 낭송하고, 신동호 시인(남)의 /'/광복동 언덕길에 올라/'/ 정도상 소설가(남)의 /'/전사 2/'/(김남주 시), 다시 리호근 시인(북)이 12년전 평양에 왔던 황석영 소설가와 있었던 일을 시로 쓴 /'/오늘 밤 잔치/'/를 낭송함.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모임을 갖고 아쉬움 속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헤어짐.

기타 개별 만남

홍석중(북)소설가와 도종환 시인 (남)

도종환(남) : 우리가 1996년부터 매년 홍명희 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다. 홍명희 문학비를 세웠고 생가보전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남쪽에서는 텔레비전 드라마라도 만들어졌다.
홍석중(북) : 고맙게 생각한다. 조부님은 소설가이시기보다 민족운동가이셨다.
도종환(남) : 임꺽정의 결말 부분을 다시 썼다고 하던데
홍석중(북) : 북에서 쓴 임꺽정은 아동들을 위해 한 권 짜리로 쓴 것이다. 조부님은 임꺽정이 식민지 시대에 민중들을 위해 쓴 것이기 때문에 미완성 그대로 두겠다고 하셨다. 조선정조를 표현한 것이다.
도종환(남) : 문학비 전면에 바로 그 내용을 새겨 넣었다. 지금은 무얼 하고 있느냐
홍석중(북) : 소설 황진이를 쓰고 있다.
남쪽 강영주 교수가 쓴 논문을 보았다. 정인보 선생 가족을 통해 조사한 자료라서 조부와 증조부 부분에 부정확한 것이 있었다. 사계절 출판사에 출판된 연구서도 보았다.
도종환(남) : 사계절 출판사, 충북 민예총, 충북 작가회의, 강영주 교수 등이 모두 모여 홍명희 문학제를 하고 있다. 지난 해 홍명희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 대한 제의를 북에 한 적이 있고 중국 쪽 김병민 교수를 통해 제안 문건 전달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알고 있느냐. 홍석중 선생과 북한 학자들의 참석을 제안했다.
홍석중(북), 조정호(북) : 전혀 들은 바 없다.
도종환(남) : 그럼 오늘 다시 지난 해 제의했던 문건을 공식적으로 다시 전달하겠다. 시기는언제든지 좋으니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문건 전달. 성사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 그 전에라도 홍석중 선생 이 고향방문을 해 주면 좋겠다.
홍석중(북) : 가고 싶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님에게 "너는 꼭 고향에 가야한 다"는 유언을 남기셨고 아버님(홍기문 사회과학원부원장1992년 사망)도 똑같은유언을 남기셨다.







<1, 2차 작가 만남 평가>

1. 만남 그 자체가 갖는 의미가 크다.
2. 이번 만남을 통해 작품을 서로 교환하고 남북 양쪽의 책에 게재하며, 남북이 서로 오가며작품 낭송회를 하기로 한 성과가 있었다.
3. 그러나 이를 성사시켜 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실무협상에서 교섭력과 정치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번 백두산 시낭송회가 남북이 합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행사 하루 전 실무 협상 과정에서 무산 된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4. 북측에 비해 남측의 준비가 소홀하다. 북측은 남측 작가들의 신상을 알고 작품을 읽고 나와 대화를 하는데 남측은 정보가 너무 없었다. 실무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인적 문학적 정보를 충분히 교환하고 지식과 정보를 갖춘 뒤 만남이 이루어져야 한다.
5. 작가회의 통일위원회가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6. 앞으로 정부, 또는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만남의 자리가 있을 때마다 남북작가들의 만남도
이루어져야 한다.
7. 작가회의가 현 시기에 문학 또는 문학운동으로 통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지속적으로해야 한다.


( 정리 : 도종환, 김준태, 정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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