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623 제목 [시] 김일영/ 남겨진 양은세숫대야의 습관 이름 관리자 남겨진 양은세숫대야의 습관 김일영 외양간 쇠똥 냄새도 떠나고 없다 키 큰 개쑥이며 도둑풀이 발꿈치 들고 넘겨다보는 동구 밖에는 먼지 거느린 덤프트럭이 옆 山을 옮기는 중이다 토도독― 소나기 떨어진다 세숫대야는 한 방울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찌그러진 몸을 힘껏 편다 깨밭에서 노을처럼 익은 어미 얼굴과 찔끔 눈을 감던 아비와 갓 나온 계란 같은 아이들 씻기던 습관으로 지붕 위 녹슨 달도 씻기고 저 혼자 익은 감도 여기 봐― 하며 비춰주고 개구리도 가끔 놀다가라고 모기들 바글바글 태어나 허물어져 가는 이 집의 침묵을 깨물어 달라고 텅 빈 속으로 울면서 빗방울을 받아내고 있다 김일영 1970년 전남 완도 출생. 200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본회 회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김일영 2005.12.05 9:15 pm  ^.^;; 선생님들의 경려, 감사합니다. 날이 찹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최경자 2005.12.04 4:29 pm  눈에 선한 풍경 잘보고 갑니다 김셈! 좋은글 내년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유재건 2005.12.04 2:43 pm  이농으로 쓸쓸해진 농촌 풍경이 가슴 아프게 젖어 듭니다. 전국토의 균형발전과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워 집니다. 알싸한 작품 잘 일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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