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403 제목 [시] 박남준/ 명사산을 오르다 이름 관리자 명사산을 오르다 박남준 고비사막 돈황의 모래가 우는 산이라는 명사산에 올랐네 인생이 이렇게 발목이 푹푹 빠져드는 길이라면 서슴없이 대답할 것이네 일찍이 그만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고개를 내저어 보기도 했네 끄덕이기도 했네 산 넘어 모래바람 갈기 세우는 명사산에 엎드려 삶이 때로 늙고 힘 다하도록 능선에 올라 지친 땀 씻으며 걸어온 길 되돌아보는 일이라는 것 그렇게도 생각해보았네 명사산에 귀기울였네 살아오는 동안 내 울음은 곡비처럼 너무 컸네 결코 울음소리 들려주지 않는 명사산 세상에 지친 이들이 여기 올라 모든 울음을 묻고 갔으리 안으로 울음을 묻고 묻어 산을 이룬 모래산 터덕 터덕 낙타 등에 몸을 싣고 사막을 가던 날이 있었네 박남준 전남 법성포 출생. 1984년 <시인>지를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집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등이 있음. 본회 회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175 시   고형렬/ 도자기가 된 목소리 관리자 2006.02.28. 3516 174 시   정규팔/ 가마미에서3 관리자 2006.02.14. 3712 173 시   권혁소/ 課業 관리자 2006.01.31. 3730 172 시   송기흥/ 나방 관리자 2006.01.18. 4574 171 시   유용주/ 은근살짝 관리자 2006.01.12. 3764 170 시   반칠환/ 새해 첫 기적 관리자 2006.01.05. 5200 169 시   이강산/ 모래 바다 관리자 2005.12.29. 3479 168 시   이응인/ 차매 관리자 2005.12.21. 3539 167 시   이 안/ 꿈을 적다 관리자 2005.12.15. 4056 166 시   신기섭/ 추억 관리자 2005.12.07. 3667 165 시   김일영/ 남겨진 양은세숫대야의 습관 관리자 2005.11.30. 3622 164 시   이정록/ 나무의자 관리자 2005.11.23. 3688 163 시   차주일/ 얼굴 관리자 2005.11.17. 3883 162 시   배창환/ 北의 아이들 관리자 2005.11.08. 3291 161 시   류인서/ 철쭉 관리자 2005.11.01. 3897 160 시   김수열/ 연변 여자 관리자 2005.10.25. 4024 159 시   문동만/ 아내의 정부 관리자 2005.10.17. 4018 158 시   이기형/ 정신기사의 횃불 관리자 2005.10.01. 3220 시   박남준/ 명사산을 오르다 관리자 2005.09.27. 3404 156 시   정우영/ 대수리 관리자 2005.09.21. 3434 155 시   권석창/ 몸 성히 잘 있거라 관리자 2005.09.13. 3691 154 시   손정순/ 기지개를 켜다 관리자 2005.09.06. 3738 153 시   이경림/ 나무, 사슴 관리자 2005.08.30. 3338 152 시   정세기/ 아픈 자를 위한 기도 관리자 2005.08.23. 5025 151 시   조정권/ 책상 같이 쓰기 관리자 2005.08.16. 3697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