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398 제목 [시분과] 인터넷 野獸 방랑기 이름 김항식 <<<인터넷 野獸 방랑기>>> 100만원만 내면 고대광실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지 <분즐>이라는 데서 요즘은 무조건 돈이지만 마음씨 좋은 <분즐>아씨가 공짜로 별장을 지어 주길래 넓고 화안한 그 집에서 집필이 썩 잘 되더니 갑자기 불이 났어 100만원 내고 입주한 이웃이 갑자기 고발을 한댔어 아씨는 그만 기절을 하고 불공정거래 위반이라나 뭐라나 별장 문은 굳게 닫혔지만 집안은 내 물건 고대로 있고 新作 창고만 출입이 여전하여 차곡 차곡 606개의 시가 쌓여가고 아무 때나 이름만 대면 문이 열리지 별 불편은 없고 조용해서 좋았지만 그래도 떠돌이 野獸 근성을 못 버리고 여기 저기 떠돌며 <領域表示>를 해둔다 산짐승은 오줌을 갈겨서 흔적을 남기지 詩라는 이름의 오줌을 누고 또 갈기고 야후나 구글이나 그 어디나 찾아 가서 이름 대면 문이 열리고 내 글들이 뜬다 인터넷이란 정글 속에는 늘 다니는 길 한 마리 野獸가 늘 다니는 길이 생기고 곳곳마다 냄새를 맡아보면 <領域表示> 지독한 오줌 냄새가 코를 찌른다 集娼村 향수 냄새에 싫증이 났거든 산짐승 오줌 냄새가 신선할지 몰라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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