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399 제목 [시분과] 자작나무의 추억은 선험先驗인가 이름 김항식 자작나무의 추억은 선험(先驗)인가 ******************************** 나무 껍질이 하얀 자작 나무 한 그루 처음 언제 보았던가- 70년 전 옛날에 평안도 땅 참나무만 우거진 어느 숲에서 단 한 그루 가느다란 어린 자작나무를 보고 언제 꿈에라도 보았던가 그리운 어린 자작 나무 나서 처음 보는데 이상하게도 몹시 반가웠다 지금도 그 한그루 외로운 자작 나무가 그리워 60년 전 만주 동부 시골 러시아인 마을에서도 자작 나무 숲을 보는 순간의 그 반가움이란 고향에 온듯 반갑고 옛날을 꿈꾸듯 그리웠다 내가 태어나기 전 내 조상들이 살던 시베리아 지금도 어딜 가나 자작나무 숲이 무성하다지 왠지 나도 모르게 그리워지는 그곳 자작나무 숲 먼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되살아난 추억인가 지금 여기 우랄-알타이 족속의 후손은 꿈꾼다 영혼 속깊이 잠들어 있던 자작나무가 부활한다 나의 경험을 뛰어 넘은 깊은 선험(先驗)이 이따금 나를 조상들의 땅으로 데리고 가는가 자작나무 숲이 떠오르는 아득한 옛 고향으로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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