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1092 제목 [시분과] 만장굴의 돌거북 이름 김호영 비원(秘園)의 동굴 속에는 돌거북 한마리가 창세기적진귀한 말씀들을 밍기적 밍기적 실토하고 있다네 바닥에서 천정까지 천정에서 바닥까지 석순(石筍) 이랑 접어가며 억년 저 어둠 수렁에서 밝아 오는 눈(眼)뜨고파 목만 길게 뽑아 올렸다가 또 한 번 움추려 본 천연의 그 자세 한껏 기지개도 켜봤지만 파장 없는 저 묵언(默言)만 활화산 무용담으로 채우고 태고의싯뻘건 숨결 모아 옹암 덩이로 모여 사는 마을은 거기엔 없고 다만 제 혼자서 풍화에 얽힌 이야기 나누면서 천연을 상큼한 지하수에 목축이며 지구 나이테 돌려가는 세월 수렁 속을 살아가고 있네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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