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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누구인가
최근 동두천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분노가 한반도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제 이것은 운동권만의 외로운 외침이 아니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온국민이 꽃다운 두 여중생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 아울러 슬픔을 넘어 미국의 실체에 대한 새로운 자각의 역사를 실체화하기 시작했다. 문학 또한 굴종의 세월을 청산하려는 이 역사에 기꺼이 동참한다. 문학은 총과 미사일이 아니다. 문학은 오직 기억이다. 그러나 기억은, 낱낱 인간의 삶과 낱낱 민족의 장구한 역사에 뿌리를 대고 있는 그 기억은 무소불위 미국의 오만을 능히 잠재우는 데 능히 한몫을 할 것이다. 우리는 그저 반미가 아니다. 우리는 미국이 장차 인류사회의 바람직한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것이니, 들어라, 부시여!
2002년 12월
민족문학작가회의 젊은작가포럼(위원장 한창훈)
김수영
강형철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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