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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사”(歷 史)
이 대 용
무수한
살기어린 폭력 자 들이
마을은 아직 여명(黎明)인데
안개의 입자를 걷으며
걸어 나오고 있다
차가운
그물을 던지는 소리
도살장을 향해 닭들이 실려 간다
검은 장갑을 낀
처형수가
기다리고 있는 건물 앞에
피 냄새에 익숙한 개가
닭들을 무심히 쳐 다 본 다
가진 자의 끝없는 욕 망
폭력 자 들의 역겨운 악행이
민중들의
마지막 저항을 묵살한
손가락 끝에 매달린
가느다란 목줄 기
생명들이 찾고 있는
삶의 본질은
견고한 유리관에 갇혀 있는
박제된 통증인가.
지난날 묻은
오물을 털어 버려라
생명들은
껍질을 벗으며
오염된 현실을 움켜쥐고 있다
“민족 문제 연구소에서
할 일들“
(민족 역사 바로 새우기)
최억만 兄 에게 주는 글.
http://myhome.naver.com/~uk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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