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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통해 통일문학 본다
[한겨레 2004-10-29 20:09]
[한겨레] 홍명희 문학제 괴산군등서 31일까지
독립운동가이자 소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1888~1968) 선생을 추모하고 문학정신을 기리는 9회 홍명희 문학제가 30~31일 벽초의 고향인 충북 괴산군 등에서 열린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충북작가회의 등이 마련한 이번 문학제는 ‘통일문학의 징검다리를 놓으며’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벽초의 문학적 복권작업으로 정신 문화 자산을 풍요하게 하고 남·북한 문학 교류로 통일시대의 문학사를 준비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문학제에서는 벽초의 손자이면서 북한 작가로는 처음으로 다음달 24일 19회 만해문학상(창작과 비평사)을 받는 홍석중(63)씨의 소설 〈황진이〉 등을 통해 남북의 문학세계를 조명한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북한 문학과 홍석중 소설 〈황진이〉 이해’, 민충환 부천대 교수가 ‘소설 〈임꺽정〉과 홍석중 소설에 나타난 우리말’ 등을 주제로 학술 발표를 한다. 벽초 연구에만 20년 가까이 매달려온 강영주 상명대 교수는 〈벽초 홍명희 평전〉(사계절출판사) 출판 기념회를 열어 벽초의 문학과 사상, 삶을 되새긴다. 31일에는 강 교수와 김근수 괴산향토사연구회 부회장의 안내로 독립운동가 홍범식 추모비~벽초 문학비~제월리 묘막~벽초 생가~안성 칠장사 임꺽정불 등으로 문학기행을 떠난다.
괴산/오윤주 기자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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