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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에 문학의 씨앗을 심다
[제주일보 2004-10-11 05:03]
'아침해가 떠오른다/ 섬 속의 작은 섬에서/ 내가 똥 떠오른다. 섬 속의 작은 섬에서/ 저녁 해가 아름답게 진다. 섬 속의 작은 섬에서/ 그렇게 내가 또 진다/ 섬 속의 작은 섬에서(...)'
(사)민족문학작가회의 제주도지회(지회장 김광렬.이하 제주작가회의) '젊은작가포럼'이 지난 9일 오후 우도면 '검멀레' 입구 잔디밭에서 마련한 '섬 속의 섬에서의 문화예술의 향연'에서 연평중학교 고경아 학생이 자작시 '섬 속의 작은 섬에서'를 낭송했다.
이날 고양의 시(금상 수상작)와 함께 제주작가회의가 지난 6일 연평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시.생활문 부문에 걸쳐 실시한 문학백일장에서 입상한 작품들에 대한 시상식과 낭송회가 열렸다.
이에 앞서 섬과 바다를 주제로 한 시화전이 마련됐으며 나기철, 허영선 회원 등과 시낭송 전문그룹 '제주시사랑회' 회원들이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 달빛 숨결 속에 섬 이야기 듣는다/ 파도도 없는 날은 온 세상이 잠이 들고/ 나 홀로 지켜 앉은 밤/ 섬도 내게 다가앉네// 세상이 깨어나면 섬도 멀리 떠나는 걸/ 파도만 일어서는 저 먼 수평 위에/ 파도도 깨어나는가/ 내 가슴도 출렁이고(...)'(양영길 '섬 이야기' 중에서) 초청공연으로 놀이패 한라산의 마당극 '세경놀이'와 사물놀이가 펼쳐졌다. 세경놀이는 풍농굿의 일종으로 임신.출산의 생활과정을 자연의 질서에 대입해 만들어 낸 유감주술(모방주술)적인 놀이굿. 노래패 '원'과 가수 최상돈씨는 우리 노래 한마당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2004년 문화소외지역 전국순회사업인 '섬 속의 섬에서의 문화예술의 향연'은 16일 마라도, 17일 가파도, 11월 12일 추자도, 11월 19일 비양도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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