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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25일
“파병반대” 곳곳 시위
이라크전 한국군 파병안 국회 상정이 예고됐던 25일, 국회 앞을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시민단체와 문화예술인 등의 한국군 파병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고은·신경림·박완서·백낙청·염무웅씨 등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 소속 문학인 203명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파병 계획에 반대하는 긴급성명서를 채택하고 오후 5시 서울 종묘공원에 모여 거리시위를 벌였다.
박재동 화백 등 17개 문화예술단체 소속 40여명과 가수 신해철씨 등 대중음악인들도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부시 정부의 패권전쟁과 노무현 정부의 한국군 파병 결정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전평화 공동실천’ 회원 등 50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파병동의안 저지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2시께부터 국회 앞에서 “파병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 소속 은국(23·예비 양심적 병역거부자)씨 등 2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기습 반전시위를 벌였다. 김순배 김태형 전정윤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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