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5221 제목 [시] 정호승/ 북극성 이름 관리자 북극성 정호승 신발 끈도 매지 않고 나는 평생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 도대체 누구를 만나고 돌아와 황급히 신발을 벗는 것일까 길 떠나기 전에 신발이 먼저 닳아버린 줄도 모르고 길 떠나기 전에 신발이 먼저 울어버린 줄도 모르고 나 이제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와 늙은 신발을 벗고 마루에 걸터앉는다 아들아, 섬 기슭을 향해 힘차게 달려오던 파도가 스러졌다고 해서 바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들아, 비를 피하기 위해 어느 집 처마 밑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비가 그친 것이 아니다 불꺼진 안방에서 간간이 미소 띠며 들려오는 어머니 말씀 밥 짓는 저녁 연기처럼 홀로 밤하늘 속으로 걸어가시는데 나는 그동안 신발 끈도 매지 않고 황급히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 도대체 누구를 만나고 돌아와 저 멀리 북극성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정호승 대구 출생.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 편지],[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이 있음.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수상. 본회 회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150 시   이종형/ 수액 주사 관리자 2005.08.09. 3261 149 시   이병률/ 사랑의 역사 관리자 2005.08.02. 4064 148 시   서영식/ 납이다 관리자 2005.07.25. 3166 147 시   손택수/ 오징어 먹물 관리자 2005.07.20. 3635 146 시   김광선/ 풍란과 시인 관리자 2005.07.13. 3284 145 시   최영철/ 굿모닝 베트남 관리자 2005.07.05. 3539 144 시   복효근/ 어떤 나쁜 습관 [-1] 관리자 2005.06.28. 4097 143 시   안상학/ 아배 생각 관리자 2005.06.14. 5654 142 소설   김종호/ 온몸이 눈인 나의 온몸 관리자 2005.06.07. 4989 141 시   박정애/ 은행나무 관리자 2005.06.06. 3614 140 시   함순례/ 요금별납 관리자 2005.05.30. 3879 139 시   고정국/ 벽화 관리자 2005.05.24. 3731 138 시   김경주/ 아우라지 관리자 2005.05.17. 3866 137 시   박남원/ 풀씨 제 외 2편 관리자 2005.05.09. 4361 시   정호승/ 북극성 관리자 2005.05.02. 5222 135 시   모하메드 아부 하쉬하쉬/ 사과 외 4편 관리자 2005.04.25. 3444 134 시   자카리아 모하메드/ 재갈 외 4편 관리자 2005.04.19. 3088 133 시   정일근/ 내 몸 속의 불 관리자 2005.04.12. 3412 132 시   박인섭/ 경의선2-닭 관리자 2005.04.05. 3027 131 시   김수열/ 정뜨르 비행장 관리자 2005.03.28. 4525 130 시   류외향/ 도고 도고역 관리자 2005.03.21. 3549 129 시   이영주/ 그녀가 사랑한 배관공 관리자 2005.03.15. 3271 128 시   박 철/ 벽오동 관리자 2005.03.07. 3441 127 시   손세실리아/ 압점 관리자 2005.03.01. 3893 126 시   전기철/ 까치눈 관리자 2005.02.22. 362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