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집중단식을 마치고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슬픔마저 폄훼되며 의도적인 여론몰이에 고립되어 가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의 단식에 뜻을 함께 하기 위한 동조 릴레이 단식에 참여해 주신 작가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8월 1일부터 자유실천위원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동조 단식에 개별적으로 적지 않은 작가들이 함께 해 주셨으나, 세월호 특별법의 본래의 취지를 잃고 왜곡되는 시점에서 좀 더 집중된 작가들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자유실천위원회에서는 본회의 도움으로 8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각 위원회와 분과별로 릴레이 단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창작에 전념하실 작가 회원들께서 귀한 시간을 내어 단식에 동참하여 주어 6일간 연 174명의 작가가 참여해 주셔서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시영 시인, 정희성 시인, 현기영 소설가를 비롯하여 많은 선배 작가분들께서 솔선수범 함께 해 주시고, 거리가 멀어 집회에 참여를 못하시는 지방의 많은 작가 회원들께서 집이나 현지에서 자발적으로 단식에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각별한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제 집중 단식을 마치고, 상입집행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후 세월호 관련 단식은 유족들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평상의 개별 참여 방식으로 계속 진행하고자 합니다. 여건이 되시는 작가들께서는 광화문 세월호 광장의 한국작가회의 동조단식 농성장에 편한 시간에 참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외롭게 싸워 가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의 곁에서 함께 해 주시는 의미로 한두 분의 작가들이라도 광장에서 함께 해 주시기를 감히 청하옵니다.
작가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아도 되는 날을 소망해 보며, 귀한 시간을 내어 동참해 주신 작가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그간의 경과를 간략히 보고 드립니다.
2014년 9월 3일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이시백 올림
분과 및 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