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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인간에게 경배의 대상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아부의 대상은 아니다-
인간은
樂器를 참 잘 만든다,그러나
인간의 소리넓이가 아무리 요란해도
스스로 만든 악기의 音域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나는,불과 10살에 男性를 잃었지만
소리를 제대로 내는 기계로 다듬어져
악기를 능가하는 힘이 생겼다.
솟아오르는
청춘의 힘은 누구보다 강했으나,나는
다만 曲率을 가지고 울리는 장성한 악기,
가슴 한켠에 꿈틀거리는 내 男根은 늘
거칠게 호흡하는 말초신경을 허파에 끌어모아
한꺼번에 목젖을 뚫고 噴出하는 火山이 되었다.
(환호하는 여인들이여!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붉은 情念을 토해내는,죽음보다 비참한 나는
雜音이 덜한 악기처럼 울리는
거세된 인간의 소리일 뿐,
인간은 神을 저주했으나 율법을 두려워 했으며
陰陽을 구분해 아부를 일삼았다.
또 나의 목소리로 神을 찾았으나, 실은
그 때마다 神은 강림하지도 않았다.
내가 세상을 떠나 하늘로 올라 갔을 때
神이 모기만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인간의 저승인 이승에도 보이스소프라노는 없다'
내 귀에다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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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노트:
1)카스트라토-유년시절 거세된 보이스소프라노
2)파리넬리-대표적인 카스트라토, 카를로 브로스키(1705-1782)의 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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