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1197 제목 [젊은작가포럼] [벽시]서수찬/ 대추리 도두리 만인보 9 이름 관리자 첨부 만인보9.jpg (40.2K) 대추리 도두리 만인보 9 -김양분 할머니 서수찬 우리 모두는 풀의 다리를 가지고 있지요 어디 멀리 가라 해도 못가고 마을사람 마음에서도 멀찌기 가지도 못하고 뭉특한 다리로 들판만 지키고 있지요 사람들 모두를 따라잡고 싶은 큰 보폭도 없고 성큼성큼 걸어서 남의 것 해방하지도 않고 누구처럼 큰발로다가 상처를 주지도 않고요 마음속의 있는 어떤 것도 응어리지게 하지 않고요 때가 되면 들판에 다가 저축한 옹송 걸음들을 필요에 따라서 찾아 쓰지마는요 그 걸음에 이자 붙는 것도 바라지 않는답니다 그 작은 보폭으로 무엇을 할까 하겠지만요 우리는 우리 마을이 쓰고도 남을 푸른 우물을 깊게 팠지요.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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