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1160 제목 [젊은작가포럼] [벽시]서수찬/ 대추리 도두리 만인보 6 이름 관리자 첨부 만인보6.jpg (54.8K) 대추리 도두리 만인보 6 -김순득 할머니 서수찬 어머니의 주름살 같은 농수로에 앉아 지금은 말라버린 물줄기를 봅니다 분주한 삼월이면 이것 저것 안 가리고 물줄기는 논 곳곳으로 살아올 것입니다 어머니가 기지를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내릴 때는 농수로 또한 끝간데 없이 아득히 깊습니다 어머니는 평생을 구멍을 가지고 사신 분입니다 그나마 그 구멍을 메꾸어 준 것은 어머니 가슴에 심는 어린 벼 모종들임을 철조망 너머 키큰 짐승들은 모르나 봅니다 어머니는 벌써 농수로의 물처럼 빈집 사람 사는 집 안 가리고 동네 곳곳을 문안합니다 어머니의 발걸음을 받은 온 동네가 벼로 푸르게 살아납니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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