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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생활
달리는 빛줄기에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한다.
어둠으로 젖은 살내
옷감 새로 투명한 싹 틔우고
남자가 세 들어 사는 아파트에
용량이 작은 세탁기
그 남자를 밤낮으로 쳇바퀴다.
그래도 줄지 않는 할부금 고지서
얼룩진 이블 위에 던지고 내일로 넘긴다.
밤이 깊은 서민 불빛은 강렬해지고
가로등마저 밤벌레에 몸서리를 친다.
$ 2.99 짜리 비어(beer)가 그리운 시간
벽 쪽에서 거친 언어가
워보드(Wall board)를 뚫고 집안에 앉는다.
그 가족이 첨으로 대하는 욕설은 아니지만
찬바람 없는 죄목으로 거실 귀퉁이에 모여야 할까
고장 난 난방기 온도를 내리며 자설(自說)한다.
아직도 적응 못한 이국생활
반쪽 언어와 힘든 담배연기
자포(自暴)로 고향에 가려지만
용기가 없다 한다.
그렇게,
이민 간 달은 변할 것을 바랄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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