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977 제목 [시분과] 법성포 이름 서수찬 친구들 굴비 몇 두름으로 대처로 빠져나간 법성포의 하루는 정든 갈매기 울음소리 조차 이제 먼 타향인데 그물을 깁던 만선의 손가락들은 선술집의 목포는 항구다의 옷고름만 풀고 있구나 그대들 선비의 빳빳한 갓으로나 살고 있는지 해풍으로 검게 탔던 그리움 한 접시 보내오지 않는구나 부디 추억속에서 건져지는 새우젓쯤으로 생각해두고 걸대에 매달린 가난한 유년시절은 잊어다오 희망을 끌어다 적는 나의 일기쓰는 버릇은 오늘도 그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고 우리의 스무살 적 애인인 그물이 세상만큼 구멍이 났는데도 출항을 서둔다 아직 내리지 않은 돛인 그대들 객지에는 몇 미터의 파고가 이는지 작업복 속에는 법성포 앞바다의 물결 소리가 싱싱한 조기로 뛰놀지 않는지 그대들이 잠꼬대처럼 두고 간 풍어가는 가짜 굴비 소문에 좌초되고 마는구나 고장난 출항기를 수협 창고에 쌓으며 인간의 따뜻한 사랑을 알리는 새벽은 이런 변두리 포구에서부터 와야 한다는 말 전하고 싶어 부러지는 연필을 들었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437 시분과   감정의 변화 2005.11.25. 1049 436 시분과   그 집 앞 2005.11.11. 1027 435 시분과   어느 밤의 이야기 2005.10.25. 723 434 시분과   들국화가 한 말 2005.10.23. 993 433 시분과   꽃잎이 떨어지는 순간에 2005.10.16. 1111 432 시분과   그리운 이불 2005.10.11. 1007 시분과   법성포 2005.10.11. 978 430 시분과   빛 되라 2005.10.07. 974 429 시분과   행복한 나비 2005.09.23. 657 428 시분과   한잔술 2005.09.20. 714 427 시분과   하늘의 손 2005.09.16. 697 426 시분과   산이 시집가는 날 2005.09.15. 718 425 시분과   사랑하면 사랑이란 말을 하지 말라지만 2005.09.13. 695 424 시분과   지하주차장에서1. 2005.09.10. 1067 423 시분과   가을 단상 2005.09.10. 1081 [이전 10개]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