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729 제목 [시] 박남준/ 명사산을 오르다 이름 관리자 명사산을 오르다 박남준 고비사막 돈황의 모래가 우는 산이라는 명사산에 올랐네 인생이 이렇게 발목이 푹푹 빠져드는 길이라면 서슴없이 대답할 것이네 일찍이 그만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고개를 내저어 보기도 했네 끄덕이기도 했네 산 넘어 모래바람 갈기 세우는 명사산에 엎드려 삶이 때로 늙고 힘 다하도록 능선에 올라 지친 땀 씻으며 걸어온 길 되돌아보는 일이라는 것 그렇게도 생각해보았네 명사산에 귀기울였네 살아오는 동안 내 울음은 곡비처럼 너무 컸네 결코 울음소리 들려주지 않는 명사산 세상에 지친 이들이 여기 올라 모든 울음을 묻고 갔으리 안으로 울음을 묻고 묻어 산을 이룬 모래산 터덕 터덕 낙타 등에 몸을 싣고 사막을 가던 날이 있었네 박남준 전남 법성포 출생. 1984년 <시인>지를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집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등이 있음. 본회 회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248 소설   김 숨/ 투견 관리자 2005.08.09. 7520 247 시   이종형/ 수액 주사 관리자 2005.08.09. 3565 246 시   이병률/ 사랑의 역사 관리자 2005.08.02. 4379 245 시   서영식/ 납이다 관리자 2005.07.25. 3480 244 시   손택수/ 오징어 먹물 관리자 2005.07.20. 3973 243 시   김광선/ 풍란과 시인 관리자 2005.07.13. 3632 242 소설   이재웅/ 젊은 자식들이 아버지를 어떻게 망쳐놓는가? 관리자 2005.07.08. 4887 241 시   최영철/ 굿모닝 베트남 관리자 2005.07.05. 3877 240 시   복효근/ 어떤 나쁜 습관 [-1] 관리자 2005.06.28. 4442 239 시   안상학/ 아배 생각 관리자 2005.06.14. 5977 238 소설   김종호/ 온몸이 눈인 나의 온몸 관리자 2005.06.07. 5406 237 시   박정애/ 은행나무 관리자 2005.06.06. 3939 236 시   함순례/ 요금별납 관리자 2005.05.30. 4196 235 시   고정국/ 벽화 관리자 2005.05.24. 4058 234 시   김경주/ 아우라지 관리자 2005.05.17. 4193 233 소설   전성태/ 길 관리자 2005.05.09. 6500 232 시   박남원/ 풀씨 제 외 2편 관리자 2005.05.09. 4685 231 시   정호승/ 북극성 관리자 2005.05.02. 5577 230 시   모하메드 아부 하쉬하쉬/ 사과 외 4편 관리자 2005.04.25. 3771 229 시   자카리아 모하메드/ 재갈 외 4편 관리자 2005.04.19. 3419 228 아동문학   이가을/ 은동이의 달밤 관리자 2005.04.15. 11565 227 시   정일근/ 내 몸 속의 불 관리자 2005.04.12. 3772 226 소설   김동승/ 나는 세스나기가 없다 관리자 2005.04.12. 4578 225 시   박인섭/ 경의선2-닭 관리자 2005.04.05. 3369 224 시   김수열/ 정뜨르 비행장 관리자 2005.03.28. 4875 [이전 10개]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