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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접도 수품리 항구에서 주민들의 환대 속에 "이 가심에 먼 소리가 마를 것이여"라는 주제로 제2회 항구 문학의 밤 행사를 열었습니다. 항구 바로 옆에 야외 무대를 설치하고 마을 곳곳에 시화를 걸었습니다.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아담한 수품리항
마을에 걸린 현수막. "이 가심에 먼 소리가 마를 것이여"는 이 행사의 주인공인 박남인 시인의 시 [조공례]의 한 구절이다.
마을 주민들이 손수 마련해 걸어주신 환영 현수막.
주민들과 서울에서 함께 내려간 학생들이 행사장 주변에 걸린 시를 읽고 있다.
행사가 펼쳐질 소박하면서 화려한 무대.
무대와 관람객석
시낭송 때 한국 창작무용을 선보일 어여쁜 서울예대 무용과 학생들.
행사를 기다리는 수품리 주민들과 먼 곳에서 와주신 진도 사람들, 어둑해질 무렵에는 백 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워주셨다. 자리가 모자라 멀찍이 바위 위에 앉아서, 또 객석 주변에서 서서 보시는 분들도 많았다.
행사의 취지를 소개하고, 행사 시작을 알리는 고명철 위원장.
첫 무대를 장식한 진도의 아이들이 서로 주고받으며 시를 낭송했다.
자작시 [조공례]를 낭송하고 있는 박남인 시인. 시인은 진도에서 나고 자랐으며 지금도 진도를 지키고 있다.
이번 행사부터 실무요원으로 자발적으로 참가한 서영식 회원이 시낭송을 하고 있다.
정경아 실무간사가 시낭송을, 무용과 학생이 낭송되는 시를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진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진돗개. 행사장에 나타난 뉘집 진돗개는 뒤풀이 안주거리로 저녁식사를 했다. 어슬렁거리던 보람이 있었다.
진도소리 한마당이 펼쳐졌다. 그날 식후 행사에 참가하신 분들까지 모두 무형문화재이셨다. 역시 소리의 고장답게 한번 일어난 신명은 쉽게 가라앉을 줄 몰랐다.
엄마따라, 아빠따라 온 진도의 꼬마들도 늦게까지 남아 문학의 밤을 보냈다.
연기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도 무대에 올라 시낭송을, 곧이어 낭송한 시를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아쉽게도 퍼포먼스 장면은 사진에 담지 못했다.
5인의 집단 시낭송. 새롭고 좋았다고들 한다.
조명을 맡은 김경주 시인과 그의 룸메이트 최명진 군. 명진 군은 5인 시낭송에도 참가했다.
진도에서 행사준비를 도와주신 분들이 식후 행사까지 '거나하게' 마련했다. 어디서 저 어우동춤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행사 준비요원들, 출연진, 서울에서 8시간을 함께 달려 내려온 문창과 학생들. 그리고 안현미 시인의 아들 제형과 고럼장의 아들 시준. 음, 럼장의 아버님은 어디 가셨지?
다음날 아침, 접도를 둘러싸고 있는 산에 올라 내려다본 수품리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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