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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수품항에서 시낭송 행사 열려
[연합뉴스 2005년 5월 25일]
남도 끝자락의 전남 진도군 의신면 수품리 항구 에서 시낭송 행사가 열린다.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회장 고명철)은 28일 오후 7시 30분 '제2회 항구의 밤-진도 수품항의 밤'을 개최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조건에서 서구 근대문화를 유입하는 통로였던 항구를 문화적으로 조명하는 행사다. '수품항의 밤' 행사에서 향토사학자 박주언 씨가 진도의 역사와 유적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시인 박관서 씨와 진도 어린이들이 안도현의 '빗소리 듣는 동안', 손택수의 '방어진 해녀', 조용미의 '신들린 여자' 등을 낭송한다. 진도에 살고 있는 박남인 시인의 '소리 이야기', 진도민요 '한타령' 등의 무대도 마련된다.
'항구의 밤'은 지난 4월 제주도 모슬포에서 처음 열렸다. 수품항에 이어 9월까지 매달 남해 금산, 함평 돌머리, 주문진, 군산항에서 행사가 계속된다.
'항구의 밤' 행사에서는 '21세기를 노래하는 새로운 목소리들'이라는 주제로 김선우 문태준 문혜진 등 젊은 시인 25인의 순회 시화전이 계속 열린다.
ckchung@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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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 만나는 젊은 작가들
제2회 항구의 밤, 진도 수품 항구에서 28일, 29일 개최
[컬처뉴스 2005년 5월 27일]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회장 고명철, 이하 작가들)이 ‘제2회 항구의 밤’을 진도 수품리 항구에서 5월28일(토)과 29일(일) 양일간 개최한다. ‘진도 수품항의 밤-이 가심에 먼 소리가 마를 것이여’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항구의 밤은 지난달 제주도 모슬포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서구의 근대문화가 유입된 항구를 문화적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항구의 밤’은 작가들에서 올해 추진하는 대표 사업으로, 오는 9월까지 우리나라 각 대표 항구에서 개최하게 된다.
‘항구의 밤’에서는 해당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시낭송을 비롯해 시화전, 시 공연, 문학이야기 등이 진행되며, 특히 ‘21세기를 노래하는 새로운 목소리들’이라는 주제로 각 항구에서 진행되는 시화전의 시들은 시 선정위에서 최근 10년 동안 등단한 시인들 중 선정한 25인(김근, 문동만, 박성우, 신용목, 유홍준, 이영주, 장석원, 정재진 등)의 대표시들이다.
이번 진도 수품 항구에서 개최되는 ‘항구의 밤’에서는 진도를 대표할 수 있는 ‘소리’를 중심으로 소리와 시의 만남이 이뤄진다. 목포시인인 박관서씨와 진도어린이가 낭송하는 ‘소리시 낭송’을 비롯 산문 ‘고래’를 시극과 포퍼먼스로 보여주는 ‘소리산문’ 등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또 진도의 대표 시인인 박남인 시인의 ‘문학이야기’를 비롯해 진도 민요 한타령, 민속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고명철 회장은 “지역과 삶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면서 문학의 현장성을 키우고 또 그것을 통해 상상력의 새로운 전환을 유도하는데 이번 행사의 취지가 있다”며 “우리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문화에 부딪히는 지점인 주요 항․포구들을 통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또 “진도는 ‘소리’를 전통문화로 이어온 곳으로, 소리에는 단순히 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도사람들의 한과 흥, 그리고 신명을 모두 담고 있다”며 “진도의 소리를 통해 문화적 상상력을 북돋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구의 밤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앞으로 남은 3회(6월)는 남해 금산, 4회(7월)는 돌머리(함평), 5회(8월)는 주문진, 6회(9월)는 군산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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