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자료 전체 소설분과 아동문학분과 시분과 젊은작가포럼 특별기고 칼럼 조회 715 제목 [시분과] 별이 뜨는 언덕 이름 정선규 별이 뜨는 언덕 詩/海月정선규 가로등도 하나없는 언덕배기에 까만밤이 짙은 몸 홀랑벗어 흘러 내리고 대지를 가만가만 적셔 들어간다 어둠의 물결위로 떠올라 고개 쑥욱 내밀어 하늘을 우러러 살펴보니 작은 별들이 눈짓 깜빡여 밤 인사 재촉한다 바람이 불어 희미한 별빛들이 그네뛰어 부딪히면 반짝 깨어져 어둠쓰는 별짓되어 언덕을 보듬어 나간다 늑대 한마리 잡아먹고 누워 있는 사냥꾼 배처럼 볼록한 언덕배기가 불러나온 것이 등목하는 아버지 등짝을 보주고 있다 별들은 먼 하늘위 별재배하는 하우스단지에서 튀어나온 전등이 되어 잿빛으로 속삭이는 밤길 길동무로 어깨올라 어둠속 함박웃음 불살라 하늘에서 땅을 태워 나간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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