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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국 민족문학인들 백담사에 모인다
[강원일보 2004-11-08 00:03]
1970년대 평화통일과 사상의 자유를 외쳤던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목소리가 현재로 이어진다. 전국 민족문학인들이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을 찾아 강원도로 몰려온다. `제13회 전국민족문학인 강원대회'가 오는 13, 14일 인제군 용대리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강원작가회의(지회장:박종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데다 강원작가회의 탄생 후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는 지난 1974년 11월 반유신독재투쟁의 과정에서 민족문학운동단체로 시인 고은씨가 대표로, 신경림·염무웅·박태순·황석영·조해일 등이 간사로 참여해 창립됐다.
이번 행사에는 작가회의본부 황석영이사장, 본부 고문인 소설가 최인석, 이남희씨를 비롯 전국 19개 지회·지부 10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다. 13일 오후4시 민족문학연구소 김재용씨가 주관하는 민족문학세미나를 시작으로 `아, 30년 민족문학이여'에서 자유실천문인선언 30년을 주제로 한 토론과 유진규마임공연, 정선아라리 배귀연명창공연 등이 펼쳐진다.
행사 둘째날인 14일 열리는 `통일한마당'에서는 제13회 전국민족문학인대회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2시 만해 한용운선생의 얼을 찾아 백담사산행을 갖는다. 박종헌작가회의도지회장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뜻을 이어받아 민족이 당면한 반전평화와 남북통일의 실현 등 민족문학인이 헤쳐나가야 할 제반문제를 논의하고 전국의 민족문학인이 화합하는 한마당 잔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鄭明淑기자·brightms@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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