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책 소개>

소설가 박규현은 2010년 4월 20일 도서출판 <계간문예>에서 박규현 소설집 <걸어가는 달>을 출간하였다. 신간 박규현 소설집에는 단편 11편, 중편 1편이 실려 있다. 작가는 1990년 계간지 <문학과비평>과 1991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했는데 등단 전 20여년과 등단 후 20년 그러니까 40여년 동안 쓴 작품들 중에서 엄선한 작품들이다. 작가 박규현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평소 작품집을 많이 내는 것과 계간지에 작품을 많이 발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작품을 책으로 내고 어떤 작품을 계간지에 발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까 묶어낸 작품집과 계간지에 발표한 작품이 다른 작가보다 적었던 셈입니다. 써놓은 작품이 없어서 그랬던 것은 더욱 아닙니다. 평소 피를 찍어 글을 써왔고 좋은 작품은 언젠가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을 명언처럼 간직하고 있습니다.”
개혁과 보수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역사에 대한 문제를 다룬 소설로는<벼랑 위의 집><벽에 대한 노트 혹은 절망 연습><걸어가는 달><어떤 포로>가 있고 인간 존재에 대해 천착한 소설로는 <낙타><염소><관계와 존재>있으며 작가의 체험을 반추하는 <겨울 일기>가 있다. 문명의 노예가 되어 실종된 현대인의 자아의식을 그린 <죽음에 이르는 병>과 인간 삶의 세태를 조명한 <눈, 밤, 기차><아버지><안개>가 있다.

<목차>

*낙타--007
*염소--025
*겨울 일기--043
*걸어가는 달--067
*벽에 대한 노트 혹은 절망 연습--089
*벼랑 위의 집--113
*눈 ,밤, 기차--135
*아버지--157
*안개--185
*어떤 포로--205
*관계와 존재--239
*죽음에 이르는 병--259
*작품해설--280
*작가의 말--297

<저자 소개>

저자 박규현은 195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성장 과정을 그 곳에서 보냈다. 1990년 계간지 <문학과비평>에 단편소설 <벼랑 위의 집>을 투고하여 당선하였고 1991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벽에 대한 노트 혹은 절망 연습>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그리고 1998년에는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다. 작가는 대학원에서<윤흥길 소설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지금은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으로 있으며 작품으로는 <걸어가는 달><실종신고><죽음에 이르는 병>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박규현의 소설 읽기 소설평 일부>

박규현의 소설은 불안을 딛고 희망을 노래한다. 모든 결과가 원인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는 사소한 원인 하나에도 엄청난 결과가 있다는 걸 소설로 재현해낸다. 아름드리 밤나무가 한 톨의 알밤 속에 있듯이, 그의 소설은 미세한 변동에도 삶의 촉수를 드리운다. 여기에 다가가기 위해 낮고 그윽한 어조, 세심한 관찰력, 사색적인 글쓰기를 동원하고 있다.
-최영호(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나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나는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다. 피를 찍어 글을 쓴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시와 소설이 내 사고의 시렁 위에서 한 번도 내려와 본 적이 없다. 좋은 작품은 언제가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을 명언처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