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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름으로
장혜명
잠시 집을 비워도
마음 못 놓던 녀인들이
여기 금강산으로 달려왔다
어린것들을 맡기고
가사일 다 제쳐놓고
북과 남, 해외에서
모여온 곳 서로 달라도
그대들은 다 같은 어머니
갈라져 이대로 더는 못살아
하나가 되려 달려온 통일의 선구자들
분렬의 이 땅에서
그대들처럼 아픔당한이 또 있으랴
두 번 다시 사랑할줄 모르는 절개
헤여진 남편을 기다려
평생 외롭게 산 녀인들
눈도 못 감은채 이제는 거의 나갔다
자식을 찾아가는 어머니앞에선
열흘 굶은 호랑이도 비켜선다 했건만
무정한 장벽에 막혀
아들딸의 생사조차 모르는 어머니
세여보라, 북남 삼천리에
만이던가 천만이던가
어머니의 소원은 하나
통일된 땅우에서
아들딸 곱게 낳아 곱게 키우는 것
어머니의 소원은 애오라지 이 하나
어머니는 사랑으로 살고
사랑의 힘은 무한타
후대를 낳아 민족의 대를 이어주는
어머니의 의무로, 사랑으로
집안일보다
6.15 큰일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되기를
6.15를 떠나 어머니사랑은 없다
출처: 남북작가대회 평화소시집 - 반년간지 <시경>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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