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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설] 제3회/ 이경혜-낙원장(2)
이름 관리자





"한복이 아까워요."

가게를 정리하던 날, 한복 보따리를 들고 다방에 앉아 서울댁이 말을 꺼냈다. 그러는 서울댁의 얼굴이 뜻밖에도 심상했다. 서울댁은 그 작은 손으로 한복을 보드랍게 쓸었다. 장씨의 한복은 분홍 마고자에 남색조끼, 그녀의 한복은 노랑 저고리에 다홍치마였다.

"지난 한 해, 이녁을 기둥처럼 의지하고 살았어요. 살 붙이고 살지 않았달 뿐 마음은 이녁 안사람이거니 했어요. 이제 우리가 같이 살 수는 없게 됐지만...."

한복에게 말이라도 하듯 눈을 내리깔고 한복만 쓰다듬던 서울댁이 고개를 들고 잠시 장씨를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이왕 맺은 인연...둘이 여행이라도 다녀와요. 가게 정리하니까 50만원이 남았어요. 50만원, 며칠이나 버틸 수 있는 돈인지는 몰라도, 이 돈 다 떨어질 때까지만 부부로 지내보는 거예요. 긴 세월 같이 살아본댔자 지지리 고생만 하고, 있던 정 없던 정, 다 떨어질 거예요. 이렇게 살뜰하던 맘도 금세 사그라들 거고...어느 날엔가는 서로 할퀴어대는 시장 바닥 흔한 부부가 될 게 뻔하지요. 잘 된 거예요. 그냥 이 돈으로 단 며칠이라도 살뜰하게 살아봐요. 이 한복 입고 물 떠놓고 식도 올리고...그리고나서...그리고나서 각자 제 갈 길로 가서 맘 속으로나 서로 생각하고...그냥 한평생 살다 가는 거지요."

입 걸은 장씨도 할 말이 없었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연기만 꾸역꾸역 뿜어낼 따름이었다. 그러자 서울댁이 젖은 눈가를 얼른 닦아내고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대신 남은 곗돈은 그쪽에서 부어야 돼요. 내 돈은 이번 여행에다만 다 쏟아부을 거니까...한 푼도 안 남겨올 거라구요."

이미 손 떠난 그 돈을 위해 아직도 두 달 치의 곗돈을 더 부어야 했다.

"그, 그기야 말해 무엇하남. 입이 열 개라도 내야 무신 헐 말이 있을랑가.."

"그리고 잘 놀기에요. 평생 살 거 며칠에 다 살아보는 거니까 이런 울적한 얘긴 길 떠나선 입도 벙긋 안 하기예요. 나, 돈 하나도 안 아까워요. 그렇게만 쓸 수 있다면...며칠을 살아도 사는 것처럼 한번 살아볼 수 있다면 뭔 여한이 있겠어요...."

"잡것, 그것도 약속 못 허면 내가 인두겁을 썼다 할 수 없제...."

장씨는 그만 서울댁을 꽉 끌어안고 거렁뱅이 노릇을 하더라도 같이 살자고 붙들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염치가 없었다. 그렇게 떠나온 길이었다, 그 길은.

서울댁이 다시 장씨를 툭 친다.

"정말 자꾸 이럴 거예요? 이제 내가 싫어졌나 보네. 얼굴은 만상을 찌푸리고...누가 보면 부부 싸움하고 나온 사람들인 줄 알겠어."

장씨는, 금세 낯을 바꾸고 저를 위로하는 서울댁을 보며 허허, 웃는다. 그리고는 팔을 빼서 서울댁의 어깨를 싸안고 걷는다.

눈은 이제 제법 굵어져 소담스럽다.

두 사람은 시장에 들러 정갈한 하얀 대접 하나와 굵은 초 한 자루를 산다.그리고는 발길 닿는 곳으로 하염없이 걸어간다.

얼마를 걸었을까. 문득 서울댁이 걸음을 멈추며 손가락으로 한 집을 가리킨다. 원래 널직한 시골집을 개조했는지 얼핏 보면 여염집으로 보이는 그 집엔 '낙원 여인숙'이란 간판이 크게 붙어 있다.

"낙원이라, 제길, 이름짜 하난 우라지게 좋구먼. 내야 임자만 있으믄 어델 가든 낙원인께....그려도 이왕이믄 쬐끔 그럴듯한 델 가제. 우리가 부부 인연을첨 맺을 곳인디 무슨 무슨 장(莊) 정도는 되어야제....."

서울댁은 살짝 눈을 흘기며 쏘는 듯 말한다.

"고러코롬 장(莊)이 좋으믄 저 집 이름을 '낙원장'이다 요로코롬 셍각하면 될 게 아니라우?"

서울댁은 장씨 사투리까지 흉내내 핀잔을 주며 그 집으로 발길을 내딛는다. 안에 들어서니 그 집은 흡사 고향집 마당 같다. 가운데 마당을 둘러싸고 툇마루가 딸린 창호지 바른 작은 방들이 대여섯 칸 늘어서 있는데, 안채 앞쪽을 빼곤 신발도 보이지 않는다. 장독대엔 눈을 뒤집어쓴 푸짐한 항아리들이 사이좋게 놓여있고, 대청 마루에 매어놓은 빨래줄에는 빨간 내복, 털바지, 양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두 사람이 들어서자 '관리실'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문간방에서 머리를 쪽진 노인네가 쑥 나온다. 그 노파는 무엇에 화라도 났는지 말없이 방을 안내해주더니 하룻밤에 만 오천원이란 말만 퉁명스레 내뱉는다. 서울댁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 장씨 손에 살짝 쥐어준다. 장씨는 돈을 치룬다.

방구석엔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와 맥주 상호가 찍힌 유리컵이 쟁반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고, 낡은 흑백 텔레비젼도 한 대 자리를 잡고 있다. 방에 들어서니 뜨끈한 훈기가 확 몰려와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눈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그대로 삭신이 녹아내릴 것만 같다.

그러나 막상 두 사람은 겉옷만 겨우 벗어 걸어놓곤 내외라도 하듯 돌아보고 앉아 있다. 서울댁은 일없이 장판만 쓰다듬고, 장씨는 애꿎은 담배만 빤다. 그러다 장씨가 큰 결심이라도 한 사람처럼 갑자기 담뱃불을 비벼 끄고 와락 서울댁을 잡아당기자 그제야 서울댁은 장씨를 밀어내며 한복 보따리를 집어든다.

그러자 장씨는 제 이마를 탁 치며 큰 소리로 너스레를 떤다.

"앗따, 내 정신 좀 보소. 한복 아까워서 떠나온 길인 걸 깜빡할 뻔 했지라. 어여어여 갈아 입어. 내 안 볼랑께."

서울댁은 보자기를 풀어 장씨 한복을 건네주고 제 한복을 챙겨 돌아 앉으며 눈을 맞추지 못하고 말한다.

"벽만 뚫어지게 보고 있어요. 돌아보면 안돼요."

"거 참, 꼭 돌아보라는 당부 같구먼."

"저 이가!"

"아, 알겠당께. 그냥 해본 말이제. 내 눈 꼭 감고 갈아 입을랑께 걱정일랑 하덜 말더라고."

두 사람은 그렇게 돌아서서 한복을 갈아 입기 시작한다. 부시럭부시럭 옷 갈아입는 소리만 날 뿐 사방은 조용하다. 장씨가 침 삼키는 소리가 작은 방에 민망할 만큼 크게 울린다.

"인자 됐남?"

장씨가 장난스럽게 묻자 서울댁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이제 됐어요."

두 사람은 살며시 돌아선다.

"아이구, 이기 누구여? 세상 선녀가 따로 없소잉. 이기 엄영순이가 맞어라우? 오메, 이삔 것이, 이기 참말로 내 각씨가 맞당께?"

장씨는 그만 달려들어 서울댁을 껴안으려 한다.

서울댁은 그러는 장씨를 또 밀어낸다.

"대접이랑 초는 어디다 쓰려구 이래요?...그쪽에서 먼저 한 생각이면서?"

"오메, 근데 난 미쳐버리겄네. 자네가 요러큼 사람 미치기 할 줄 몰르고 그딴 시답잖은 짓거릴 다 생각혔제. 지금에사 다 집어치고 임자를 일초라도 빨리 끌어안고 싶어 미치겄당께."

"이이가 참..."

서울댁은 가방에서 대접과 초를 꺼낸다.

"얼른 나가서 깨끗한 정한수 한 그릇 받아와요."

"하이고, 이 꼬라지로?"

장씨는 자신의 새신랑 한복을 내려보며 당황해서 묻는다. 시꺼멓고 비쩍 마른 늙은 얼굴에 새신랑 한복이 당치도 않다. 남 앞에 나서기엔 아무래도 꼴사납다.

"흥, 엄영순이 신랑 되는 게 그리 챙피하면 인제라도 물르시지요."

"앗따, 고런 섭섭한 소릴! 내 금방 떠오제."

대접을 들고 문을 열던 장씨는 슬며시 돌아서더니 빙긋 웃는다.

"각씨 뺨에 뽀뽀라도 한번 하고 나갈란다."

그러더니 장씨는 덤벼들어 서울댁의 몸을 담쑥 껴안고는 온 얼굴에 입맞춤을 퍼붓는다.

"나, 나가서 물 떠온 다음에..."

말만 그럴 뿐 장씨를 밀어내는 서울댁의 손힘도 아까처럼 야무지지 못하다.

"아, 알겠다니꼐. 알겠다니께."

장씨 역시 가쁜 목소리로 대답은 하지만 손길은 조금도 멈춰지지가 않는다.

어느 새 장씨의 손은 서울댁의 속곳 속으로 들어가고 저고리가 벗겨지고 졸라맨 뽀얀 가슴이 드러난다.

"나, 나가서...물 떠온...."

정신이 아뜩하고 숨이 차서 서울댁도 말끝을 맺지 못한다.

애써 산 대접이랑 초가 두 사람의 엉킨 발끝에서 천덕꾸러기처럼 뒹굴뒹굴 구른다. 창호지 문밖에선 다시 눈이 싸묵싸묵 쌓여내린다. 어느 새 두 사람은 까무룩히 잠이 든다.

 

"아예 살림 망해묵을라고 작심을 했당께, 작심을 했어!"

"야, 이 베라묵을 년아, 고추장 한 그릇 퍼줬다고 살림이 망한당께?"

마당에서 들려오는 떠드는 소리에 장씨는 눈을 뜬다. 품 안에는 서울댁이 숨소리도 고르게 잠들어 있다.

"차라리 뱀새끼럴 낳제, 조러큼 못된 년얼 딸이라구, 에구, 에미를 못잡아묵어 독이 올른 년..."

"사돈 남 말 하시오. 엄씨가 돼갖고 혼자 살겠다구 발버둥치는 딸년이 짠하지도 않남? 을매나 아둥바둥 사는지 알믄서 그려 지가 무신 부잣집 마나님이라구 그 비싼 고추장을 퍽퍽 퍼준당께?"

서울댁도 부시시 눈을 뜨며 무슨 일인가 의아한 눈길로 장씨를 바라본다.

"싫컷 자제...."

장씨가 서울댁의 등을 토닥거려 주며 말한다.

"무슨 일이래요?"

"글씨, 모녀간이 싸우나 본디...좆겉네."

"아까 그 노인네랑?"

장씨가 고개를 끄떡이는데 그들의 목청이 더 높아진다. 도무지 자기들이 여인숙 주인이라는 자각 따위는 없어 보인다. 손님이 단 두 사람 뿐인 탓인가.

"아이고, 톱으로 목을 썰 년아, 그려도 고러큼 사는 기 아니랑께. 갑재기 고추장이 딱 떨어졌다고 이웃이라고 애걸하는디 그라몬 고걸 박대해서 내몰아야 쓰겄냐? 고렇큼 살면 천벌얼 받는당께, 천벌얼."

"참말로! 울엄씨는 고러큼 맴씨를 이쁘게 써서 청상 수절과부로 평생 늙어 꼬부라졌당가? 복이 철철 넘친당께. 아예 넘치다 못해 홍수가 났남?"

"에구에구, 그려. 내야 서방이 저승길로 가뿌렸으니 고렇다치고, 니는 왜 박서방한테 소박맞았당가? 고러코롬 맨날 앙탈만 부리니께 언놈의 사내가 배겨나겠남?"

서울댁은 장씨 품에 안긴 채 그들의 언성 높인 싸움을 듣고 있다. 어머니 쪽이 빨래를 하는 중인지 빨래방망이 두들기는 소리를 퍽퍽 낸다. 그러면 딸 쪽에선 함지에 담긴 큰 설겆이라도 하는지 그 소리에 맞춰 그릇 부딪히는 소리를 또 탕탕 낸다.

"그랑께, 나 소박맞아서 엄씨는 고거시 고소혀서 깨강정 맛이었다 이기요? 을매나 속이 시원했을꺼나?"

"하믄, 씨언타마다. 참말로 냉수 한 그릇 커억 들이킨 것 같았지라."

"내 엄씨꼴 뵈기 싫어서라두 당장 팔자를 고쳐야제. 다 꼬부라진 영감탱이라두 한나 잡아서 엄씨가 눈꼴시려 콱 뒈져버리게 할 거니께."

"이 썩을 년아, 고런 영감탱이가 눈에 띄면 나가 뺏긴당가? 나가 팔자 고쳐 요로코롬 구박 안 당하고 살제."

"에게게, 다 꼬부라진 할마시한테 언놈이 눈길이나 준당가?"

"고것이야 대봐야 알제,.. 사내 맘이란 알 수 없는 벱이랑께. 푸근한 할마시가 늙도 젊도 않은디다 속아지 깐깐한 어중간한 예편네보단 백배 날 수도 있는 벱이라니께, 흐흐...."

키들키들,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 건 서울댁이다. 장씨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서울댁은 어깨를 들썩거린다. 장씨는 겨드랑이께가 간질간질하다. 장씨 역시 아까부터 웃고싶은 걸 참고 있다. 각각 혼자되어 팔자 기구하게 늙어 가는 모녀가 주고받는 욕설과 잔소리에는 그 싸움을 즐기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있다. 장씨도 소리 죽여 큭큭, 웃는다.

문득 장씨의 입에서 한숨처럼 말이 새어나온다.

"참말로 부럽네. 등 붙이고 같이 사니께 조로코롬..."

얼핏 쏟아나온 말을 주워담지도 못하고 차마 염치가 없어 말꼬리를 맺지 못한 장씨는 어쩔 줄을 모른다. 서울댁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그러자 장씨가 제 말을 아우르듯 허겁지겁 말을 맺는다.

"하믄, 더 욕심 내면 나가 천벌을 받제. 하루럴 살어도 낙원이지라. 인자는 죽더라도 여한은 없지라...."

장씨가 서울댁의 몸을 다시 더듬기 시작한다. 서울댁은 수줍은 듯 몸을 비튼다. 그러면서도 서울댁의 머릿속은 이제 남은 돈이 얼마나 되나를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기차 삯에, 장어탕에, 여인숙 값에....벌써 솔찮이 돈이 허물어졌다. 그래도 아직은 남은 돈이 더 많다. 이렇게 며칠은 보낼 수 있으리라.

그들의 엉킨 발 끝에 채여 하얀 대접과 초가 다시 천덕꾸러기처럼 뒹굴뒹굴 구른다. 바깥에서는 여전히 모녀간의 싸우는 소리가 요란하다. 어느 새 눈은 그친 모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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