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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노래 내가 다 알아
박세옥
들창가에 새들이 날아와
날보고 하는 말
저들이 부르는 즐거운 노래
알아맞춰보라네 무슨 노래인지
하지만 네 노래 내가 다 알아
흰 작은 가슴을 펴고
주런이 들창가에 앉아
너희들이 부르는 노래 내 다 알아
나도 노래짓는 시인
아름다운 가락을 고르는 사람
너희들이 부르는 노래
그것은 따뜻이 너를 안아주고
너에게 하늘처럼 맑은 눈과 아름다운 목소리
지칠줄 모르는
억센 깃을 다듬어준 푸른 숲의 노래
내 천만가락을 골라
시행을 엮고엮어도
그 노래 언제나 조국의 노래인것처럼
천만가지 목소리로 너희들 노래해도
그 노래 단 하나
이 땅에 드리는 감사의 노래
새들이 지저귀네 노래하네
온 숲의 새들이 날아와
가지가지 아름다운 목소리로
으시대며 뽐내며 노래불러도
네 노래 내가 다 알아
출처: 남북작가대회 평화소시집 - 반년간지 <시경>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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