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934 제목 [시] [목포] 최기종 / 늦게 피는 꽃 이름 사무처 늦게 피는 꽃 최기종 봄나들이 나가고 싶어서 꼭두에게 다홍치마 입혀달랬더니 더 깊은 어둠을보지 못했다고 아직 말문이 다 트이지 않았다고 그믐꽃게처럼 알이 배고 내실을다져야 한다고 한다. 날개옷 화알짝 펼치고 싶어서 외피에게 문을 열어 달랬더니 못난 소나무처럼등이굽어야 한다고 눈비 맞아도 끄떡없어야 한다고 어둡고 답답한 몽니의 길 더 가라고 한다. 하늘의 별이 되고 싶어서 바람에게 차양을 벗겨 달랬더니 발새 물리고 마른버짐 번져 봐야 한다고 먼저 바닥이 되어야 한다고 빨리 뜨면 빨리 지는 것이라고 물독에 그득 채워서 저절로 피어나게 하라고 한다. 온갖 꽃들이 만발한 언덕에서 봄은습하고 그늘진 자루 속에서 향기롭다. 방문을 닫아걸고 어둠 속에서 헛헛증*이 차오르고 넘치기를 기다렸다. 덧난 생채기 보듬던 봄기운이 꽃문을 화알짝 열었다. * 뱃속이 빈 듯한 증세 최기종 <만경강> 동인, <교육문예창작회> 활동. 교문창 회원시집『대통령 얼굴이 또 바뀌면』에 작품 발표(1992년) 시집『나무 위의 여자』,『만다라화』, 『어머니 나라』등. 현 목포작가회의 지부장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496 시   [양주] 김점용 / 빈 화분 사무처 2012.03.05. 2813 495 소설   [순천] 이성아 / 풍장 사무처 2012.02.10. 3604 494 아동문학   [순천 - 동시] 이옥근 / 산새알 사무처 2012.02.10. 3918 493 아동문학   [순천 - 동시] 김점순 / 봄똥 사무처 2012.02.10. 3696 492 에세이   [순천 - 수필] 송태웅 / 대성동 일박 사무처 2012.02.10. 3428 491 시   [순천] 나종영 / 혈죽 사무처 2012.02.10. 2900 490 시   [순천] 박두규 / 그대 사무처 2012.02.10. 2903 489 시   [순천] 이상인 / 사슴론論 사무처 2012.02.10. 2523 488 시   [순천] 이민숙 / 오해와 상상 사무처 2012.02.10. 2649 487 은수저   [소설] 신상미 / 별과 달 사무처 2012.01.30. 3757 486 은수저   이은유 / 지평선을 지나다 외 1편 사무처 2012.01.25. 3541 485 은수저   전태련 / 지구가 아파요 외 1편 사무처 2012.01.25. 3624 484 시   [부산] 김길녀 / 기억의 집 사무처 2012.01.11. 2865 483 소설   [부산] 나여경 / 쇄골의 품격 사무처 2012.01.10. 3643 482 시   [부산] 김요아킴 / 종이공 신화 사무처 2012.01.10. 3025 481 시   [부산] 손순미 / 빗속의 구두 사무처 2012.01.10. 3009 480 시   [부산] 동길산 / 해송 사무처 2012.01.10. 3205 479 은수저   [소설] 김신우 / 유자 사무처 2011.12.20. 3513 478 은수저   조동례 /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이 칼에 베인 날 외 1편 사무처 2011.12.20. 4024 477 은수저   조혜영 / 안면 외 1편 사무처 2011.12.20. 3227 476 은수저   이은송 / 초록나물 외 1편 사무처 2011.12.20. 3472 475 시   [목포] 유종 / 청소 사무처 2011.12.13. 2904 474 시   [목포] 안오일 / 사랑, 궁핍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사무처 2011.12.13. 3193 시   [목포] 최기종 / 늦게 피는 꽃 사무처 2011.12.13. 2935 472 시   [목포] 박관서 / 조금나루 사무처 2011.12.13. 2937 [이전 10개]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다음 10개]